푸른바다의 창가에서/이야기가 있는 마을

도안면 송정리 바가지샘.(道安面 松停里 바가지샘)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5. 6. 17. 20:37

충북의 구석구석 이야기가 있는 풍경을 찾고 있습니다.

오늘은 증평군 도안면 송정4리에 위치한 소강정(小江亭) 마을을 찾았습니다.

소강정 마을에는 호랑이가 점지 해준 우물이 있다고 합니다.마을초입에 자리하고 있으며 동리 주민들에 의하여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만난 마을주민들도 동네에 대한 자부심이 참 높습니다.

 

예전에 연봉준(延鳳峻)이라는 큰 부자가 살면서 마을 앞에 연암천 물가에  소강정( 小江亭 )이라는 정자를 짓고 살게 된 이후로 소강정이라는 마을이름이 유래 했다고 합니다.행정리로는 송정4리입니다.

 

소강정 마을회관 옆에 있습니다.

명칭대로 두레박 대신 바가지를 사용하던 샘입니다.

구전에 의하면 마을에 집들이 들어서면서 물이 모자라 멀리서 길어다 먹는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겨울날 눈이 많이 쌓였는데 지금의 마을회관 옆 양지쪽에 호랑이가 내려와 둥그렇게 원을 그려놓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이상히 여겨 눈이 녹은 후 그 자리를 파보니 물도 많이 솟고 물맛이 참으로 좋아 인근마을까지 소문이 나서 

멀리서도 이  물을 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마을사람들은 호랑이를 시켜 산신령이 잡아준 샘이라 하여 주변을 깨끗히 정리하고 식수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농로가 생기고 도로가 높아지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뚜껑을 덮어놓고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