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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숭복사 쌍거북 비석받침.(慶州博物館 崇福寺雙龜趺)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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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숭복사 쌍거북 비석받침.(慶州博物館 崇福寺雙龜趺)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7. 11. 23. 20:59





경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자리하고 있는 숭복사쌍거북 비석받침입니다.



두 마리 거북이 붙어 있는 이 비석받침은 경주 외동읍(外東邑) 말방리(末方里)숭복사터에 있던 것입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원성왕(元聖王)(재위785~798)이 능은 토암산 서쪽 골짜기 곡사(鵠寺) (숭복사)에 있으며 최치원(崔致遠)(857~)이 지은 비문이 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로써 숭복사는 원성왕의 명복을 빌어주던 원찰이라는 것과 그곳에 있던 비문을 최치원이 지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쌍거북 비석받침은 어디에 또 있을까요?

숭복사 외에도 경주 배리(拜里)에 있는 창림사터와 경주 암곡동(暗谷洞)의 무장사터에서도 찿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다른 비석과 달리 쌍거북 받침일까요?

그 이유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이 세 절 모두 신라 왕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입니다.

​숭복사는 원성암의 명복을 빌기 위한 절이고, 창림사 일대는 박혁거세(朴赫居世)(재위 57BCE~4CE)가 세운 신라 최초의 궁궐터라고 알려져 있으며

무장사는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재위 654~661이 삼국을 통일한 뒤 병기를 숨겼다는 절설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신라 사람들은 왕실과 관련된 비석을 좀더 화려하게 꾸미고 싶지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