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구경하기/청주박물관(淸州博物館)
풍탁(風鐸)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0. 3. 13. 15:23
절[寺], 누각(樓閣) 등의 처마 끝에 다는 경쇠. 풍령(風鈴) 또는 풍경(風磬)이라도 한다.
절의 법당(法堂)이나 불탑(佛塔)의 처마 또는 옥개(屋蓋) 부분에 매달아 소리를 내게하는 것으로 큰 것은 20㎝가 넘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 10㎝ 내외의 소형(小形)이다. 이 중 신라(新羅) 감은사지(感恩寺址) 출토의 청동풍탁(靑銅風鐸)이나 백제(百濟) 미륵사지(彌勒寺址) 출토의 금동풍탁(金銅風鐸)이 유명하다. 풍탁에 도금(鍍金)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나 그 절의 사격(寺格)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풍경의 방울에는 고기 모양의 얇은 금속판을 매달아두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고기가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행자는 잠을 줄이고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