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3. 14. 13:24

 

오래된 벽돌담.

한 겨울이 무서웠다.

 

서울서 막일하는 아들이

추운겨울 나시라고 몇 번이고 집을 방문하여

한 쪽 귀퉁이에 마련해준 화목보일러.

 

나이 든 몸을 이끌고 땔감장만에 힘들어 하니

근처 공사판에 서울아들 닮은 공사판 감독이 오며가며

관심을 재워주고 간다.

 

날씨가 봄이라고는 하지만

가진것 없는 두 노인네

자식들의 아픔과 관심을 피워 올리고 있다. 

 

아직도 마음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