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더위를 이겨라.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3. 6. 29. 14:39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제법 성을 낸다.
비가 오며 날씨가 무더우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난다.
언젠가 어린시절
지금같은 무더운 날로 기억이된다.
아버지가 막내야 하며 부르시며 그릇을 내미신다.
"이게 뭐예요?" 하니
이 놈 마시고 더위 타지 말아라 하시며 주시던 그것.
그것이 익모초 즙이라는 것을 나중에사 알았다.
낫으로 키 큰 익모초를 잘라다
막내아들을 위해 즙을 내어 주시던 아버지.
그 쓴 익모초즙을 얼굴 한번 찡그리고 다 마셨던 나.
이렇게 날이 무더워 땀이 많이 나는 지금 같은 시간.
문득 시원한 바람 한자락 같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꼬리를 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