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언제나 제 자리인 후미리 석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4. 11. 11. 17:50

 

 

언제나 제 자리인 후미리 석탑

후미리 석탑은 언제부턴가 내 가슴속에 그리움의 씨앗을 심었다.

가는 가을의 끄트머리 햇살 고운 늦은 어느 날

그 그리움의 꼬투리 터져

또 다시 너를 찾았다.

이리 저리 반가운 마음에 

너의 모습을 앵글에 담아 보았다.

 

"나만 찍지 말고 같이 한장 찍을래요?"

 

바람결에 전해진 너의 말에

올바른 모습 서러워 보이지 못하고

너의 한쪽 가슴에 내 그림자를 얹어본다.

 

그리움이다.

 

 

 

2024.11.11. 소이면후미리 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