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그리움과 동행하는 꿈을 꾼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5. 3. 3. 16:32
그리움은 언제나 그렇듯
항상 내 앞서 달린다.
뒤돌아 볼 시간도 주지 않고
언제나 내 앞서 달리며 뒤쳐지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씩 가끔씩
노오란 황혼빛이 스며드는 저녁이 되면
슬그머니 반 쯤 열린 창가로 다가와
내 마음의 창문을 두드린다.
거기에다 그리움은 혼자 오지 않는다.
내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빈 구석을 물들여 줄
지나친 사랑과, 못다한 고백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던 미안함 등과 함께 온다.
그런 날이면 나는 항상 꿈을 꾼다.
영원히 잠들고 싶은
깨어나지 않을 것 같은
내 마음속 심연에 두레박을 드리우며
그리움과 동행하는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