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면 법주사 희견보살상(俗離山面 法住寺 喜見菩薩像)

희견보살상은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되었다가, 2004년 10월 7일 보물 제1417호로 지정되었다. 법주사 청동미륵대불 앞에 성불(成佛)의 서원을 가지고 몸과 뼈를 태우면서 아미타불 앞에 향로공양(香爐供養)하는 보살로 법주사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 나약한 인간에게 영원한 믿음이 내재하도록 백절불굴의 정신을 가르쳐주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석 위에 큰 그릇 모양의 용기를 머리에 이고 부처 앞에 나아가는 공양불상으로 지대석·신체 부분·용기의 3부분로 되어 있다. 얼굴 부분은 심하게 손상되어 알아보기 어렵고, 신체는 군의(부처나 보살이 입는 치마처럼 생긴 아랫도리 옷) 위에 가사(袈裟)를 걸치고 있는데 띠매듭과 옷자락이 무릎 위에서 투박하게 처리되었다. 발은 맨발로 발가락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으며, 잘록하고 유연한 허리와는 대조적으로 무거운 기대(그릇받침)을 받쳐들고 있는 양팔은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풍화로 인한 마멸과 부분적으로 파손된 흔적이 있으나 법의의 무늬형태·띠매듭·용기 조각과 장식으로 미루어 법주사 석련지(국보 64), 법주사 사천왕석등(보물 15)과 함께 통일신라시대의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