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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충주시 살미면 공이동 성황당 본문
공이동을 찾았다
신작로에 좁은길로 기억된 길은 아스팔트로 깨끗히 포장되고
어린시절의 기억은 주위에서 찾을수가 없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 생신날 온식구들이 덜컹거리는 시내버스를 타고 내려
한참이고 걸어들어간 공이동
시원한 물과 더불어 오래된 나무들과 많은 바위들이 어린 나의 마음을 수놓았다
그곳에서 어머니와 누나들이 솥을걸고 먹던 수제비맛은 아직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공이동 계곡을 달리다보면 계곡에 자리한 커다란 두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이 바위를 혹자 는 암소바위라고 부르고
또 다른사람들은 바위위에 멋지게 자라는 소나무를 지칭해서 암송(巖松)바위라고도 부르고
그 어원이 변하여 암소바위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고
큰 바위에 새겨진 글을 보고(雌雄巖石) 암수바위라고도 부른다
두개의 커다란 암석이 자웅으로 보이니 이것이 맞는 것 같다
월악산 밑에 공이동에 가면 이쁜(?)성황당과 암수바위를 볼수있다
암수바위의 절경을 구경하며 연안이씨 사형제가 풍류를 읊었다던 사노정은
겨울 찬바람에 찾는이 없으니 황량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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