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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시원한 여름.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풍경이 있는 메아리

시원한 여름.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8. 8. 08:57

진짜로 날씨가 덥다.

에어컨 밑을 벗어나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이다.


휴! ~~~~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후대에 변화가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올해같은 폭염은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에어컨이 없던 시절에는 어찌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너무 더운날이면 우물가에 엎드려

등위로 뿌려주던 시원한 두레박물이 생각이 난다.

온 몸에 소름이 돋던 그 시원함과 함께 입가에 미소가 그려진다.

지금은 생각속에만 존재하던 그 아련한 추억들이 무척이나 그리운날이다.



이열치열이라고

더운날씨에는 더운음식으로 몸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여름이면 역시나 삼계탕이 최고일텐데

에어컨 시원한 식당에서 먹어도 좋치만

윗도리 벗고 런닝바람에 땀 흘리며 먹어도 괜치 않을까?


아는분에게 부탁하여

시원한 다리밑에 여름보약상을 차렸다.

다리밑에 돗자리를 깔고 준비한 음식을 펼쳐놓고

마음 맞는분들과 빙 둘러앉아 삼계탕을 먹는다.

가끔씩 불어주는 바람이 너무도 시원하다.



하하 호호 .....

맛난 삼계탕과 함께 펼쳐지는 이야기도 좋고

시원한 바람도 좋고 든든한 내배도 좋고...ㅎ...


마냥 모든것이 좋은날이다...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