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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151)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여의주가 누구의 것이냐?아무리 힘을 쓰고 대들어 보아도헤어날수 없는 돌 속의 존재인걸.그렇게 아둥바둥 열심을 내어도언제나 그 자리임을 저들은 알려나? 2024.11.15.청주보살사중수비
언제나 제 자리인 후미리 석탑후미리 석탑은 언제부턴가 내 가슴속에 그리움의 씨앗을 심었다.가는 가을의 끄트머리 햇살 고운 늦은 어느 날그 그리움의 꼬투리 터져또 다시 너를 찾았다.이리 저리 반가운 마음에 너의 모습을 앵글에 담아 보았다. "나만 찍지 말고 같이 한장 찍을래요?" 바람결에 전해진 너의 말에올바른 모습 서러워 보이지 못하고너의 한쪽 가슴에 내 그림자를 얹어본다. 그리움이다. 2024.11.11. 소이면후미리 석탑.
늦은 가을이 산을 타고 내려와낙엽이 되어 거리를 뒹군다. 기다리는 사람 없는 햇볕 좋은 한 낮눈부신 햇살에 거리엔 가을이 한참이다.
아내와 길을 떠났다.가까운 속리산 세조길이나 걷고올까요?앞장서 걷는 아내의 발걸음에 보조를 맞춘다.우수수 낙엽을 동반한 바람이 머리위를 맴돈다. "낙엽비가 내리네요.아내의 말에 눈앞에 가을이 나를 반긴다.복천암 들어서는 가을 끝무렵우루루 다가오는 낙엽에 쫒기어극락보전 들어서니반가운님 나를 향해 미소를 보낸다. "오느라 수고했네...."
너는 언제나 그 자리인데오랫만에 찾아본다는 핑계로이리저리 헤매다 다시 찾은 너의 모습참 반갑고 반가웠다. 20241024옥천헌비의묘비 ....................................... 충북 옥천군 이원면 소재지에서 경부 국도를 따라 영동 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왼쪽으로 우암이 태어난 구룡촌의 입구가 나오고 여기서 500여 미터를 더 가면 원동리라는 마을에 이른다. 이곳에서 나지막하게 왼쪽으로 꼬부라진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고개 마루에 이른다. 이 고개 마루에서 왼쪽 낮은 산등성이를 올려다보면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묘와 함께 비석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 묘가 바로 수옹 갑조에게 젖을 먹여준 유모헌비(憲菲)의 유택[묘]이며, 그 유택 앞에 서 있는 표석(表石)은 1688년(숙종 ..
제가 태어나 자란 고향은 충주입니다.충주를 세가지의 색으로 표현한다면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담배를 만드는 황색엽연초를 상징하는 노란색충주의 특산물인 사과를 상징하는 빨간색그리고 충주를 끼고 돌며 언제나 시원했던 남한강의 물색깔인 파랑색이었지요그래 그 세 색깔을 삼원색이라고 불렀지요남한강 강가는 어린시절 휼룡한 강수욕장이었고 피라미등 물고기를 많이 잡았었지요.가끔씩 한 여름이면 아버지는 리어카에 솥등을 실고 가족들이 강가로 소풍(?)을 가곤 했습니다.강가에 솥을 걸고 어머니는 나무밑에서 점심으로 수제비를 만들곤 하셨지요.그 수제비와 함께 꼭 들어가던 것이 강에서 잡은 올뱅이 였습니다.다슬기라는 표준어가 있지만 올뱅이라는 말로 더 친숙함을 느꼈답니다.아욱을 양껏 넣고 올뱅이를 끓인물에 된장을 풀고 대파를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