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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149)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봄꽃이 이쁘다고아내와 함께 오랫만에 박물관 나들이를 했다.아내와 나는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니동행의 의미는 이미 물건너 가고혼자 어슬렁 거리다 인적 끊긴 복도 끄트머리에서 만난 너.흐드러진 봄 꽃 보다더 고운 너의 자태에내 눈이 호강을 한다.

바람이 불면 마음속에 못한 말 하나가득 내려놓았다.그리고 흐르는 바람소리 속으로 꺼이꺼이 눈물을 삼키며 울었다.햇볕 마저도 따가운 봄 꽃길.나는 왜 그 속에서 눈물을 보았을까?항상 내 곁에 있을거라 생각 했던 부모님의 모습재롱을 부리던 아이들의 모습한 생전 젊을거라고 생각 했던 생각들이봄의 꽃잎으로 변하여 바닥으로 떨어지고작은 꽃그림자가 내 마음을 덮을 때흐르는 바람에 한 쪽으로 밀려나추억 그림자속에 쌓여 갈 길 몰라하는내 인생의 그림자가 떨어진 화영(花影)과 오버랩 될 때내 마음속으로 꽃잎은 눈물로 떨어지고 있었다. 인생(人生)은 화영(花影)인가?

어떤 간절함이 바위위에 흔적을 남겼을까?시간 흘러 옅어진지나간 간절함 어디있느냐 부르는 소리일까?옛 그림자 드리운 고목밑에바람소리 혼자 외롭다.

그리움은 언제나 그렇듯 항상 내 앞서 달린다.뒤돌아 볼 시간도 주지 않고언제나 내 앞서 달리며 뒤쳐지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씩 가끔씩노오란 황혼빛이 스며드는 저녁이 되면슬그머니 반 쯤 열린 창가로 다가와내 마음의 창문을 두드린다. 거기에다 그리움은 혼자 오지 않는다.내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빈 구석을 물들여 줄지나친 사랑과, 못다한 고백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던 미안함 등과 함께 온다.그런 날이면 나는 항상 꿈을 꾼다. 영원히 잠들고 싶은깨어나지 않을 것 같은 내 마음속 심연에 두레박을 드리우며그리움과 동행하는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