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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188)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내일이 제 생일입니다. 어머니 생전에는 항상 생일 아침이면 아침에 일어나 먼저 어머니에게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전화를 드렸지요. "그래 미역국은 먹었니?" 하시던 어머니 "아들 낳느라 고생하신 어머니가 미역국을 드셔야지요..." 하면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둘이 다 힘들었는데 먹어야지 하시며 웃으시던 어머니. 어머니 하늘나라를 가신 후 생일아침이면 전화 할데가 없어 슬그머니 베란다로 나와 하늘을 바라보며 혼자 입속말로 지껄이곤 했지요. "어머니 알고 계시지요? 오늘이 제 생일인데 하늘나라에서 미역국은 드셨는지요?" 내일은 아내가 미역국을 끓여 주겠지요. 내일은 혼자 욕심내어 어머니 생각을 할겁니다. 생일날이 되면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아도 어머니는 항상 인자한 미소로 저를 지켜주시..
오늘이 절기상으로 대한(大寒)인데 날씨는 제 구실을 못하고 겨울비가 내립니다. 텅빈 집안에 앉아 티브이를 보다보니 티브이에서 만두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린시절 밤이 긴 겨울이 되면 어머니는 만두를 많이 빗으셨습니다. 지금이야 만두속으로 고기며 잡채며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맛을 내지만 그 시절에는 만두속이라야 김치와 그리고 삭은 고추와 약간의 두부가 전부였지요. 그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만두맛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추밭에서 제대로 익지도 못한 고추를 모아서 간장에 담가 놓으셨던 그 삭은 매운고추의 맛이 지금도 너무 강렬하게 마음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게 빚은 손만두를 채반에 가지런히 하셔서 가끔씩 저녁대용으로 끓여 먹었던 만두국. 올망졸망 다섯이나 되는 자식들에게 끓여주셨던 그 ..
자꾸 가고 싶었다. 어린 시절 좋아하던 여자아이를 바라보듯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가볼까? 하는 마음에 나는 벌써 외사리를 향하고 있었다. 외사리 당간지주 그저 바라볼뿐... 202040108괴산군칠성면외사리당간지주.
전화가 울립니다. 요즈음은 전화를 받을 때 저장하지 않은 전화가 오면 그냥 끊어 버립니다. 하 수상한 전화들이 많이 오고 하니 말입니다. 충주에 계시는 누님의 전화입니다. 얼마전 큰 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중이십니다. "잘 지내냐?" 하시는 막내동생 걱정전화입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신후 누님이 엄마노릇(?)을 하십니다.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는 하지만 항상 웃음띤 얼굴에 씩씩하시던 누님이 이제는 세월을 입고 여기저기 병치레를 하십니다. 전화기를 타고 흐르는 목소리에 삶의 고단함이 묻어 있습니다. 큰 수술을 받으시고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다고는 하지만 몸무게도 많이 줄고 아직도 힘드신가 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청국장을 잘하는 식당이야기가 나와서 내일은 고향에 들려 누님과 함께 ..
전화가 울린다. "왜 아직도 현장엘 안나와?" 현장감독의 전화다. "아차...오늘 보살사 평탄작업 해주기로 한 날이었지"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에 입에서는 거짓말이 술술 나온다. "재촉은? 지금 가고 있어요" 나의 이 말에 현장소장도 알고 있을거다. 시간을 보니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다. 보살사 경내 평탄작업을 해주기로 약속한것을 잊고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밤새 술타령을 했으니... 허겁지겁 자리를 털고 일어나 씻는둥 마는둥 차에 시동을 걸었다. 포크레인이 실려있는 오래된 화물차도 조금은 바쁜 내마음을 아는지 평소 같지않게 바로 시동이 걸린다. 보살사에 도착하니 새로 설치할 석등이며 여러가지 석물들이 도착해 있다. "평탄작업만 해주면 된다고 하더니 이건 다 뭐예요?" 현장감독에게 이야기 하니 눈을 찡끗하며..
찬바람과 함께 기온도 낮아지고 눈도 내린다. 변화의 게절을 맞이할 준비도 없이 겨울이 선듯 다가오는것 같다. 날씨가 추워지니 관리사무소로 난방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나이가 좀 젊으신 분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다 보니 한 번 방문하여 이야기를 해드리면 이해를 잘하시고 나름 월패드등 기기를 잘 만지시는분이 계시는가 하면 나이가 드신 분들은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것이다 보니 전자기기나 여러가지 스위치종류를 잘 못만지시는 경우도 발생한다. 사람들이 편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여러 장치들이 되려 더 어렵게 만드는 경우를 많이 볼수있다. 집안에 난방이 되지 않는것 같다고 관리사무소를 방문 하신 분이 계신다. "어휴 추운데 불편하셨겠네요?" 하며 세대를 방문하여 살펴보니 난방의 설정온도를 방안 기온보다 더 낮게 설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