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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 (553)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소유란 무엇일까? 유한한 인생의 뜰을 거닐며손아귀에 움켜쥐려고 하는 욕심이란 것 때문에한 생전 걱정을 달고 사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문득 이건 아닌데 하는 작은 생각이나의 지나옴과 현실을 뒤돌아 볼수 있는 단초가 되었다. 비 내리는 오늘 같은 날.연잎 위를 구르는 작은 물방울이나의 가슴속에 커다란 반향을 부른다. "대충 살어" "아둥바둥 하지말고" 즐기며 사는 것이 좋은 것이란 생각이잠시 나의 얼굴에 미소를 주고 간다.
밤새 내리는 비 덕분에습도도 높고 창문을 열기도 뭐하고... 이 참에 하고 에어컨 가동을 했더니밤새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실 위에나란나란 어깨동무 한 화분들이밤새 시끄러워 잠 한숨 못잤다고나에게 투덜거리는 듯 하다. 너희들의 투덜함으로더운 날에도 나는 밤새 잠을 잘잤구나고맙고 미안하단 표현으로화분들에게 눈길 한번 더 준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문을 열고 아이 둘이 들어섭니다. "무슨 일 있니?" 하고 물으니 "관리사무소 아저씨 이거 드세요" 하며 쭈빗거리며 손을 내민다. 손 위에 있는 과자 세개. "이게 뭐야?" 하고 물으니 "마이쮸" 데요 아저씨도 잡숴 보세요 한다. "그래 아이구 고맙다" 하며 생각을 해본다.받았으면 나도 무언가를 주어야 할텐데. 냉장고 안에 두유가 있던것이 생각이 나서 "잠깐만 기다려라" 하고선 냉장고에서 두유를 꺼내주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라고 느끼는 걸까?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이다. 마이쮸 세개를 받고두유 2팩을 주었으니세상적인 계산법이라면 밑지는 장사일테지만기분이 좋은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사무실안에 가득하다.
쉬는 날 고향에 들르니누님이 김치통을 주신다.배추 세포기로 동생 좋아하는 겉저리김치 담았네...누님의 얼굴위로 생전의 어머니의 모습이 보입니다. 돈은 드려도 받지 않으실테고맛난 점심이나 하러가시죠. 하는 나의 말에 "나 돈도 좋아하고 맛난음식도 좋아하는데..." 농담도 하시며 환한 얼굴로 몸을 일으키신다.잘 가는 버섯찌개집이 있으니 갑시다.앞장 서신 누님의 모습이 신이 나셨다.자도 덩달아 신이난다.
만화萬化가 방창方暢이다.저수지에서 부는 바람은 가득품은 봄향기로석불의 코를 간지럽히고따뜻함을 지나 무더운 한낮의 기온이꽃향기 가득한 그늘로 나를 이끈다. "오랫만이네. 그동안 잘계셨나?" 언약없이 불쑥 찾아들어도언제나 반가움이 앞서는 만남.그런 만남에 석불과 나.악수없이 눈길부터 반가움이 흐른다. 2024.05.17.증평 율리 석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