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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 (569)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요양원을 방문 할 때 마다 참 생각이 깊습니다.장인어른이 치매증상이 있으십니다.장모님이라도 몸이 성하시면 좋으련만장모님도 몸이 불편하시니 장인어른 병 간호가 힘이 듭니다. ............ 어쩔수 없이 집 가까운 곳에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 있어 장인어른을 요양원에 모셨습니다.장인어른은 요양원에 계신지 거의 이년이 다 되여갑니다.장모님도 몸이 안좋으시니 집으로 일주일에 두번씩 요양보호사가 다녀가곤 하지요. 겉으로 표현은 안해도아내의 마음이 늘 편치 못함을 알고 있습니다.그 어떤 말이 아내에게 위로가 될수 있을까요?처갓쪽으로 일이 있으면 동행 해주고갈수가 없을 때는 집 걱정하지말고 편하게 다녀오라는 말밖에요... 이 번 명절 밑에아내와 단둘이서 장인어른을 뵙고 왔습니다.작년만 해도 휄체어에..
어린시절 동짓날에는 항상 어머니는 팥죽을 끓이셨습니다.연탄불위에 커다란 솥에서 거품을 내며 끓던 그 팥죽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팥죽에 들어있는 새알심을 나이만큼 먹어야 한다는 말에 팥죽속에 들어 있는 새알심을 세며 팥죽을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날씨가 변화무쌍입니다.밤새 내린눈이 제법 티를 내는지 도로에는 추운날씨로 얼은 길을 제설차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아내가 카톡을 보냈습니다. "동짓날인데 당신 시간되시면 팥죽 좀 사다주세요..." 팥죽이 문제던가요?무엇이든 원하면 해줘야지요늦게 퇴근해 한숨 자고 일어나 청주 육거리 시장을 찾았습니다.육거리 시장은 언제나 사람들의 활기가 넘치고 삶이 치열한 곳입니다.동짓날을 맞이하여 죽집 앞은 길게 줄이 서있습니다. 저도 길게 늘어선 줄 뒤로 ..
어스름 저녁무렵일찍 때 되면 들어오라던 엄마의 말씀을 잊고친구들과 온동네 휘저으며 놀다 헐레벌떡 집으로 달려가는 순치명 석불. 2024.12.11. 청주순치명석불
날씨도 찬데 뭔 발걸음인가?말은 그리 하는 듯 해도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는반가운 듯 조릿대 사이를 휘젓는다. 오늘따라 강물 빛도 더 차가운 듯하네 그려빈 손으로 찾아도 백석정은언제나 불콰한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바람이 분다.감천가 물결위로기다림이 흐른다. 2024.12.08.낭성면 백석정.
후루룩 부는 바람처럼남도 끝으로 떠난 여행그 여행의 끝자락에서 만난 말간 너의 모습.햇볕 좋은 한 낮.너의 모습에 발걸음을 멈췄다. 아픔까지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