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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 (579)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소이면 비산리 미타사 오르는 길.커다란 비석 두 기.조선조 충주목사를 지낸 이국헌과 엄찬의 비석입니다.이국헌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바로 이어 충주목사로 부임했던 엄찬.엄찬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해결해 달라던 이국헌의 아들은엄찬에 의하여 목숨을 잃고...그 사실을 모르는 체 죽은 이국헌은... 미타사 오르는 길이국헌과 엄찬은 사이가 좋타?

부두막 한켠에 자리한 부채바람에꺼져가던 아궁이 불이 한숨을 돌린다.저녁 무렵 내린 소나기에 밖에 쌓아 놓았던 장작더미가 물기를 머금었다.제대로 불이 붙지 않고 연기만 토해내던 아궁이를 바라보며연신 매운연기에 기침을 해대며 장작을 썼으면 꼭 비닐로 덮어 놓으라던 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누구를 탓할수도 없고부엌 양쪽 문을 활짝 열고 매운 연기를 내 보내본다. 엄마가 오랫만에 외갓집 가시던 날형과 누나들은 모두 외갓집을 따라가고그 날 따라 나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안간다고 했다.내가 기르던 토끼가 새끼를 낳아 토끼를 보살펴야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사과를 담던 나무상자를 이용해 만들었던 토끼집에어미 토끼가 자기 뱃쪽에 털을 뽑아 만든 둥그런 둥지에 꼬물거리던 털도 나지않은 토끼새끼들이 어린 나의 눈에 밟혔..

월리시를 찾았다.부처님 오신날이 이제 일주일정도 남았나?이번에는 부처님 오신날이 어린이날과 겹치는것으로 아는데.... 월리사 대웅전 앞으로 연등이 걸려있다.걸려있는 연등의 갯수가 그리 많치가 않다. 바람에 일렁이는 연등들이 쓸쓸함이 묻어 있는것 같다.내 마음이 그래서 그럴까?

봄꽃이 이쁘다고아내와 함께 오랫만에 박물관 나들이를 했다.아내와 나는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니동행의 의미는 이미 물건너 가고혼자 어슬렁 거리다 인적 끊긴 복도 끄트머리에서 만난 너.흐드러진 봄 꽃 보다더 고운 너의 자태에내 눈이 호강을 한다.

바람이 불면 마음속에 못한 말 하나가득 내려놓았다.그리고 흐르는 바람소리 속으로 꺼이꺼이 눈물을 삼키며 울었다.햇볕 마저도 따가운 봄 꽃길.나는 왜 그 속에서 눈물을 보았을까?항상 내 곁에 있을거라 생각 했던 부모님의 모습재롱을 부리던 아이들의 모습한 생전 젊을거라고 생각 했던 생각들이봄의 꽃잎으로 변하여 바닥으로 떨어지고작은 꽃그림자가 내 마음을 덮을 때흐르는 바람에 한 쪽으로 밀려나추억 그림자속에 쌓여 갈 길 몰라하는내 인생의 그림자가 떨어진 화영(花影)과 오버랩 될 때내 마음속으로 꽃잎은 눈물로 떨어지고 있었다. 인생(人生)은 화영(花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