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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 (541)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오늘이 절기상으로 대한(大寒)인데 날씨는 제 구실을 못하고 겨울비가 내립니다. 텅빈 집안에 앉아 티브이를 보다보니 티브이에서 만두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린시절 밤이 긴 겨울이 되면 어머니는 만두를 많이 빗으셨습니다. 지금이야 만두속으로 고기며 잡채며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맛을 내지만 그 시절에는 만두속이라야 김치와 그리고 삭은 고추와 약간의 두부가 전부였지요. 그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만두맛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추밭에서 제대로 익지도 못한 고추를 모아서 간장에 담가 놓으셨던 그 삭은 매운고추의 맛이 지금도 너무 강렬하게 마음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게 빚은 손만두를 채반에 가지런히 하셔서 가끔씩 저녁대용으로 끓여 먹었던 만두국. 올망졸망 다섯이나 되는 자식들에게 끓여주셨던 그 ..
웃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행복일까? 용서일까? 아픔일까? 무엇일까 한참이고 생각하며 바라보다 결국 따라서 빙그레 미소짓고 마는 따라쟁이 하품 같은 것. 청주박물관 엔 항시 웃음짓는 부처님이 계신다.
자꾸 가고 싶었다. 어린 시절 좋아하던 여자아이를 바라보듯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가볼까? 하는 마음에 나는 벌써 외사리를 향하고 있었다. 외사리 당간지주 그저 바라볼뿐... 202040108괴산군칠성면외사리당간지주.
각 자 방에서 잠을 잔다. 언젠가 부터 아내와 따로자니 마음이 편하다. 죽으나 사나 같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언젠가 부터인가 아내와 나는 따로 방을 쓴다. 아내와 방을 따로 쓰며 늘어난 것은 생각과 술 이다. 혼자만의 작은 공간안에서 나는 왕도 되고 신하도 되고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주관적인 생각속에 마음속에 꾸며놓은 상상의 세상에서 대장노릇을 한다. 누구는 술을 마시는 것을 현실도피든지 자기부정이라고 하지만 모든것은 내가 생각하기 나름 나의 술은 생각의 모티브이며 마중물이다. 아내와 그리고 강아지 마저 잠든 조금은 깊은 이 밤. 슬쩍 세탁기옆에 짱박아놓았던 소주를 마시며 나는 스스로를 자위하며 행복해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러면 정말 행복할까?
어떤 소리가 들릴까? 귀 기울여봐. 아직도 주워담지 못한 잘못된 소리있나 귀기울여봐. 소외된 보이지 않는 곳. 바라보는 듯 하며 눈길 주지 않는 곳에서 들리는 작은 목소리라도 놓치지 않도록 귀 기울여봐. 주워 담지 못할 소리만 지껄이지 말고 작은 움직임도 같이 할수있도록 귀를 기울여봐. 귀를 기울여봐.
전화가 울립니다. 요즈음은 전화를 받을 때 저장하지 않은 전화가 오면 그냥 끊어 버립니다. 하 수상한 전화들이 많이 오고 하니 말입니다. 충주에 계시는 누님의 전화입니다. 얼마전 큰 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중이십니다. "잘 지내냐?" 하시는 막내동생 걱정전화입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신후 누님이 엄마노릇(?)을 하십니다.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는 하지만 항상 웃음띤 얼굴에 씩씩하시던 누님이 이제는 세월을 입고 여기저기 병치레를 하십니다. 전화기를 타고 흐르는 목소리에 삶의 고단함이 묻어 있습니다. 큰 수술을 받으시고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다고는 하지만 몸무게도 많이 줄고 아직도 힘드신가 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청국장을 잘하는 식당이야기가 나와서 내일은 고향에 들려 누님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