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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 (548)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한 겨울의 백석정 모습이 나의 기억엔 없었다. 아마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일것이다. 낭성면 감천가에 있는 고령신씨 가문의 백석정은 언제든 전화하면 만날수 있는 친구같은 느낌. 그런 느낌으로 나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마음속이 허전하고 무언가 공허함을 채우고 싶을 때는 항상 이 곳 백석정을 찾곤했다. 큰길이 아닌 자동차들의 왕래가 적은 옛길에 위치하고 있으니 호젓한 기분에 정자에 앉아 흐르는 물 바라보며 세월을 깁기에 참 좋다. 날씨가 제법 겨울흉내를 내는 어느 날 하얀눈 머리에 이고 감천가에 백석정은 나를 위해 미소를 주고 있었다. 언제나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백석정 네가 있어 나는 오늘도 행복할수 있다. 2020.01.25 낭성면 관정리 백석정
오늘이 절기상으로 대한(大寒)인데 날씨는 제 구실을 못하고 겨울비가 내립니다. 텅빈 집안에 앉아 티브이를 보다보니 티브이에서 만두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린시절 밤이 긴 겨울이 되면 어머니는 만두를 많이 빗으셨습니다. 지금이야 만두속으로 고기며 잡채며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맛을 내지만 그 시절에는 만두속이라야 김치와 그리고 삭은 고추와 약간의 두부가 전부였지요. 그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만두맛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추밭에서 제대로 익지도 못한 고추를 모아서 간장에 담가 놓으셨던 그 삭은 매운고추의 맛이 지금도 너무 강렬하게 마음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게 빚은 손만두를 채반에 가지런히 하셔서 가끔씩 저녁대용으로 끓여 먹었던 만두국. 올망졸망 다섯이나 되는 자식들에게 끓여주셨던 그 ..
웃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행복일까? 용서일까? 아픔일까? 무엇일까 한참이고 생각하며 바라보다 결국 따라서 빙그레 미소짓고 마는 따라쟁이 하품 같은 것. 청주박물관 엔 항시 웃음짓는 부처님이 계신다.
자꾸 가고 싶었다. 어린 시절 좋아하던 여자아이를 바라보듯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가볼까? 하는 마음에 나는 벌써 외사리를 향하고 있었다. 외사리 당간지주 그저 바라볼뿐... 202040108괴산군칠성면외사리당간지주.
각 자 방에서 잠을 잔다. 언젠가 부터 아내와 따로자니 마음이 편하다. 죽으나 사나 같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언젠가 부터인가 아내와 나는 따로 방을 쓴다. 아내와 방을 따로 쓰며 늘어난 것은 생각과 술 이다. 혼자만의 작은 공간안에서 나는 왕도 되고 신하도 되고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주관적인 생각속에 마음속에 꾸며놓은 상상의 세상에서 대장노릇을 한다. 누구는 술을 마시는 것을 현실도피든지 자기부정이라고 하지만 모든것은 내가 생각하기 나름 나의 술은 생각의 모티브이며 마중물이다. 아내와 그리고 강아지 마저 잠든 조금은 깊은 이 밤. 슬쩍 세탁기옆에 짱박아놓았던 소주를 마시며 나는 스스로를 자위하며 행복해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러면 정말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