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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잊혀지는 기억들. 본문
두레박 내려서
오늘을 살아갈 마음푸고
두레박 내려서
아픔과 서러움 내려놓고
두레박 내리고 오르니 세월이 간다.
친구 삼아 키재기하던
우물가 향나무 측백나무는
나보다 더 큰 세월의 키로 앞서고
호박넝쿨 우거진 내 마음 빈자리 넓다.
나는 우두커니 덮개 덮힌
우물가에 기대어 추억의 두레박질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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