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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는 기억들.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잊혀지는 기억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8. 31. 09:12

 

두레박 내려서

오늘을 살아갈 마음푸고

두레박 내려서

아픔과 서러움 내려놓고

두레박 내리고 오르니 세월이 간다.

 

친구 삼아 키재기하던

우물가 향나무 측백나무는

나보다 더 큰 세월의 키로 앞서고

호박넝쿨 우거진 내 마음 빈자리 넓다.

 

나는 우두커니 덮개 덮힌

우물가에 기대어 추억의 두레박질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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