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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박물관 성불사석불좌상(忠州博物館 成佛寺石佛坐像)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충주박물관 성불사석불좌상(忠州博物館 成佛寺石佛坐像)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10. 10. 19:01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충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전기 석조 보살좌상.  성불사 석불좌상은 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의 성불사에 있던 불상으로 현재 충주박물관 야외전시실로 이전, 전시되고 있다. 불정면은 행정구역상 괴산군에 속하지만 옛 충주에 속했던 지역이다.  높이 98㎝인 성불사 석불좌상은 전면에 덧칠을 하고 손목 이하 부분은 시멘트로 보수하였기 때문에 원형이 크게 훼손되었으나 원래의 모습은 짐작할 수 있다. 

 

 

 

머리는 큰 편으로 원통형 보관을 썼으며 이목구비는 마멸이 심하여 어렴풋이 보일 뿐이지만, 코는 작게 표현하였고 입술은 굳게 다물고 있다. 어깨는 당당하고 목에 장신구를 표현하고 있다. 법의는 편단우견으로 도식화된 평행 사선이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등 뒤의 옷주름도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흘러내리게 표현하였고, 결가부좌한 다리의 옷주름은 형식적으로 표현되었다. 

 

 

수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오른손을 무릎 아래로 내리고 왼손은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둔 항마촉지인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신체의 표현이 뛰어난 편이며 옷주름 등은 도식화 경향을 보이지만, 통일신라 전성기의 작품을 계승한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덧칠과 보수로 인해 원형을 알 수 없지만 머리에 쓴 원통형 보관과 목걸이 장식 등으로 보아 보관을 쓴 항마촉지인 석불좌상으로 추정된다.  보관을 쓴 항마촉지인 석불좌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예가 드문 상이다. 아마도 밀교 계통의 상이 아닌가 추정된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