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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면 안보리성황당(水安堡面 安堡里城隍堂)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수안보면 안보리성황당(水安堡面 安堡里城隍堂)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1. 8. 1. 18:25

 

 

 

안보리는 수안보에서 박석고개를 넘어 옛날 영남대로 양쪽에 형성된 마을이다. 미륵리로 가는 도로를 접어들면 마당숲이 나오는데 그 안에 서낭당(城隍堂)이 있다. 당집은 기와 3칸으로, 안에는 남자 서낭신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여자 서낭신이 협시한 형태로 모셔져 있다. 현재 제사는 지내지 않고 미륵사에서 관리만 하고 있다.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던 마을 제사입니다.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수안보에서 박석고개를 넘어 옛날 영남대로 양쪽에 형성된 마을이다. 미륵리로 가는 도로를 접어들면 마당숲이 나오는데 그 안에 서낭당이 있다. 이 서낭당에서 음력 7월 보름날 서낭제를 올려 안보리에 속한 대안보, 뇌곡, 복계, 선권의 수호를 기원하였다. 이 마을에서는 서낭제 외에도 박석고개(돌고개) 느티나무, 대안보 냇가 전나무, 뇌곡 앞 새고개 느티나무에서 거리제를 지냈다.
박석고개 느티나무는 옛날 국도 3호선 확·포장 공사로 없어졌고, 대안보 앞 전나무도 베어졌으나 뇌곡 앞 느티나무는 현존하며 1995년까지 서낭제를 지내다가 폐지되었다. 복계 입구에서 지내던 서낭제는 1969년 기독교도들이 주장한 미신 타파의 일환으로 폐지되었다. 서낭당은 서낭제 폐지 후 10여 년 방치되다가 새마을사업이 추진되던 1970년대 후반 관계당국에서 폐허를 구실로 철거를 요구하자, 복원 비용을 마련하지 못한 주민들이 철거해버렸다.
그 뒤 돌아가신 미륵사 주지의 꿈에 3일 간에 걸쳐 서낭신들이 머물 곳을 지어달라고 현몽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서낭당을 재건하였다. 규모는 예전 건물의 반 정도로 작아졌다고 한다.

당집은 둘레 1~4m, 높이 15m쯤 되는 느티나무 등 70~80그루로 조성된 '마당숲' 안에 있다. 3칸의 기와집이고 안에는 남자 서낭신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여자 서낭신이 협시한 형태로 모셔져 있다. 제사는 지내지 않고 미륵사에서 관리만 하고 있다.
제일은 음력 7월 15일로 정해져 있었다. 제관과 축관은 생기복덕에 따라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제관은 공양주를 겸했다. 선정된 제관과 축관은 원거리 출타를 금하고 부정한 것은 보지도 말아야 했다. 금주·금연해야 함은 물론 제일 며칠 전부터 목욕재계해야 하였다. 제수 비용은 풍물패들이 매호마다 돌면서 기금을 걸립해 마련하였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으로 제물을 준비했다. 제물은 통돼지 1마리, 백설기 4시루(각각 3되 3홉), 삼색 실과, 통북어, 메, 제주를 준비했다. 제의는 유교식 절차에 따라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