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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읍 도원리 강릉김씨열녀비(內秀邑 挑源里 江陵金氏烈女碑) 본문
내수읍 도원리는 대부분 낮은 구릉지이다. 덕암천이 관류하며, 천 주변에 숫들, 홈뿌리들 등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도원리, 아랫말, 은행정이, 중간말 등이 있다. 도원리는 복숭아나무가 많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랫말은 도원리 아래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은행정이는 큰 은행나무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중간말은 상촌과 아랫말 중간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강릉김씨 열녀비는 도원리 가온누리 어린이집 입구 옆에 자리하고 있다.비석의 위치등으로 보아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으니 눈길에서 멀어진 듯 하며 좁은길가 귀퉁이에서 세월을 깁고있다.
일제강점기에 열녀로 칭송받던 강릉김씨의 열녀비이다.여흥인 민영석(閔泳錫)이 찬(撰)하고 초계인 변영인(卞榮寅)이 글씨를 썼다. 비 앞면에 ‘열녀유인강릉김씨비(烈女孺人江陵金氏碑)’라고 새겨져 있다.비석의 상태는 양호하다.비석의 자리로 보아 원래의 자리가 아닌 듯 하다.
강릉김씨(1911~1932)는 본관이 강릉이며, 아버지는 김계선(金啓先)이고, 남편은 전병화(全炳華)이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로 남은 어머니에게 효를 다하였다. 16세에 성산(星山) 사람 전병화에게 출가하여 아내로서 본분을 지키며 살았다. 남편이 일본에 다녀온 뒤 병이 들어 자리에 눕자, 약을 다려 먹이고 매일 밤 기도하며 정성을 다하였다. 어느 날 눈길을 헤치며 약초와 땔감을 마련해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이에 김씨 또한 남편을 따라 자결하였는데 이 때 부인의 나이 22세였다. 이후 지역 유지들이 뜻을 모아 1932년 봄 4월에 열녀비를 세우고 김씨부인의 절행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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