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동남리 석탑(東南里石塔) 본문

박물관 구경하기/부여박물관(扶餘博物館)

동남리 석탑(東南里石塔)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5. 17. 13:14



석탑은 돌로 만든 탑파라는 의미의 석조탑파를 줄인 말인데, 탑파는 부처의 유골[진신사리]을 묻은 무덤을 뜻합니다.
이 석탑은 부여 석목리 논절마을의 한 절터에서 박물관으로 옮긴 것입니다.
2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쌓은 5층석탑인데, 현재는 기단 일부와 4층 탑신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동남리석탑은 2층 기단과 다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진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을 계승하면서도, 탑신의 폭에 비해 높이가 높은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문화재자료 제104호지정(지정일 1984.05.17) 관리되고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앞마당에 자리하고 있는 탑으로, 석목리 논절부락의 고려시대 옛 절터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세웠다.

전체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기단(基壇)을 2층으로 마련하고, 그 위로 5층의 탑신(塔身)을 올려놓고 있는데, 아래층 기단은 일부만 남아있고, 탑신의 4층 몸돌은 없어진 상태이다. 위층 기단의 맨윗돌은 탑신의 1층 몸돌을 괴어주는 부분 주위로 넓게 테두리를 두른 뒤 연꽃무늬를 새겨 장식하였다. 탑신의 각 몸돌은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겼으며, 2층 몸돌부터 갑자기 높이가 줄어들어 1층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텁고 무거워 보이는 지붕돌은 밑면에 3단씩의 받침을 두었고, 윗면은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네 귀퉁이는 희미하게 들려 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쳐주던 받침돌만 남아있다.

돌을 짜놓은 수법이 소박하고 다듬은 솜씨가 서투르나, 고려시대 후기 당시의 석탑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양식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