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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면 문주리 성혈(南一面 文注里 性穴)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남일면 문주리 성혈(南一面 文注里 性穴)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0. 10. 5. 19:14

마을보호수 아래 성혈이 새겨진 바위가 있습니다.

 

남일면 문주리 보호수아래에 있는 바위에 새겨진 성혈입니다.

홈구멍〔性穴, cup-mark〕은 바위그림의 한 종류로서 돌의 표면에 파여져 있는 구멍을 말한다. 주로 고인돌〔支石墓〕의 덮개돌〔上石〕이나 자연암반에 새겨진다. 형태적 차이는 있지만 민속에서는 ‘알구멍’, ‘알바위’, ‘알터’, ‘알미’, ‘알뫼’ 등으로도 불린다.

홈구멍이 새겨진 바위는 대체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후대에 계속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조성시기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마을보호수아래에 있는 바위에 새겨진 성혈입니다.

 

홈구멍의 의미에 대해서는 주로 형태적 특징과 제작 방법 그리고 만들어진 곳의 입지를 통해 추론된다. 형태는 주로 원형으로 태양, 여성의 성기, 알, 구멍 등으로 상징되며, 돌 표면을 쪼아서 형태를 잡은 다음 회전 마찰을 통해 다듬었다. 모방주술(imitative magic) 의식(儀式)을 통해 ‘구멍-여성의 성기-마찰-생산’ 으로 이어지는 기자신앙(祈子信仰)적 형태와 ‘구멍-알-곡식-생산’으로 이어지는 풍요의 형태로 인식되어진다. 이 모두는 당시 생존을 위하여 가장 큰 기원인 생산이라는 형태로 귀결되는 바, 청동기시대에 활발히 전개되는 농경의 발달은 인구의 증가와 동시에 많은 생산량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된다. 홈구멍은 농경사회에서 다산(多産)과 풍요(豊饒)를 기원하는 신앙적 의식의 표현으로 생각되는 바, 홈구멍 유적의 입지도 마을의 상징적 경관에 위치함으로써 그 자체가 성스러울 뿐만 아니라 관련된 의례가 성스러운 행위로서 인식하게끔 하는 것이다.

 

근세에는 윷놀이판도 새겨 놓았습니다.

 

 

 

깨어진 부분쪽에 성혈이 집중적으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