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선돌
- 티스토리챌린지
- 밀양박씨
- 문경새재
- 오블완
- 청풍문화재단지
- 한독의약박물관
- 충북의 문화재
- 부여박물관
- 공산성 선정비
- 각연사
- 사과과수원
- 충주박물관
- 사인암
- 국립청주박물관
- 곡산연씨
- 효자각
-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 법주사
- 효자문
- 공주박물관
- 경주김씨
- 단지주혈
- 문의문화재단지
- 화양구곡
- 화양동 암각자
- 부도
- 상당산성
- 보성오씨
- 청주박물관
- Today
- Total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 본문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층암절벽에 거대한 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흔히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이 마애불은 암벽을 조금 파고 들어가 불상을 조각하여 형성되었다.
연꽃잎을 새긴 대좌(臺座) 위에 서 있는 여래입상은 살이 많이 오른 얼굴에 반원형의 눈썹, 살구씨 모양의 눈, 얕고 넓은 코, 미소를 띤 입 등을 표현하였는데, 전체 얼굴 윤곽이 둥글고 풍만하여 백제 불상 특유의 자비로운 인상을 보여준다. 옷은 두꺼워 몸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며, 앞면에 U자형 주름이 반복되어 있다. 둥근 머리광배 중심에는 연꽃을 새기고, 그 둘레에는 불꽃무늬를 새겼다.
머리에 관(冠)을 쓰고 있는 오른쪽의 보살입상은 얼굴에 본존과 같이 살이 올라 있는데, 눈과 입을 통하여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다. 천의를 걸치지 않은 상체는 목걸이만 장식하고 있고, 하체의 치마는 발등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왼쪽의 반가상 역시 만면에 미소를 띤 둥글고 살찐 얼굴이다. 두 팔은 크게 손상을 입었으나 왼쪽 다리 위에 오른쪽 다리를 올리고, 왼손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 오른쪽 손가락으로 턱을 받치고 있는 모습에서 세련된 조각 솜씨를 볼 수 있다.
반가상이 조각된 이례적인 이 삼존상은『법화경』에 나오는 석가와 미륵, 제화갈라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존불의 묵직하면서 당당한 체구와 둥근 맛이 감도는 윤곽선, 보살상의 세련된 조형 감각,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타나 있는 쾌활한 인상 등에서 6세기 말이나 7세기 초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곳은 백제 때 중국으로 통하는 교통로의 중심지인 태안반도에서 부여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므로, 이 마애여래삼존상은 당시의 활발했던 중국과의 문화교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 하겠다.
'전국방방곡곡 > 서산(瑞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 당간지주((瑞山市 雲山面 龍賢里 普願寺址幢竿支柱) (0) | 2023.10.23 |
---|---|
서산 용현리 생사리안단 암각자(瑞山 龍賢里 生舍利安壇 巖刻字) (1) | 2023.10.22 |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 석조((瑞山市 雲山面 龍賢里 普願寺址石槽) (0) | 2021.07.06 |
서산군 운산면 용현리 강댕이석불(瑞山市 雲山面 龍賢里 강댕이石佛) (0) | 2020.03.06 |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 석탑((瑞山市 雲山面 龍賢里 普願寺址石塔) (0) | 2020.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