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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미원면 가양리 농금암각자(米院面 佳陽里 弄琴巖刻字) 본문
미원면 가양리 수락골에 서계 이득윤과 관련된 암각자가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 찾아보기로 결심하고 가양리를 찾아 상읍암(相揖岩)이라는 암각자는 찾았지만 농금암(弄琴巖)이라는 암각자는 찾지를 못했다. 여기저기 인터넷도 뒤지고 암각자를 맨처음 보신 이상주교수(전 중원대교수)님과 전화통화도 해보았지만 확실한 위치를 단언할 수가 없다.
오늘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먼젓번 상읍암 암각자를 찾을 때 도움을 주신 수락골 염소집 할머니가 생각이 나서 마트에 들려 부드러운 빵을 샀다. 몸이 불편하셔서 마실 다니시기도 불편하실텐데 먼젓번 커피 얻어마신 일도 마음에 걸리고 치아가 부실하다고 말은 들었는데...어머님이 생전에 계셨으면 그 할머니 연세일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빵을 사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니 참 좋다. 할머니의 웃는 모습이 벌써 보이는 듯 하다. 언제나 그렇듯 수락골은 조용하다.
수락골을 들어서서 할머니 집을 찾으니 상주(尙州)에 계시는 큰아드님이 올라와 계신다. 가져간 빵을 드리니 엄청 좋아하신다. 할머니 아드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암각자에 대해 여쭤보니 잘모르겠다는 대답이다. 어떻든 왔으니 다시 찾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상읍암 각자와 멀지 않은 개울가라는 이상주교수님의 말을 의지하여 가까운 개울가를 찾아보았다.
그 시절로 돌아가 내가 글을 새긴다면 어디쯤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개천가에 바위를 살펴보다가 저기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개울가에 넝쿨에 덮힌 바위를 보고 넝쿨을 거둬내니 희미하게 글자가 보인다.
농금암(弄琴巖)이다.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서계선생의 글자인지 아니면 후대에 서계선생을 그리며 문하인 중에 누군가가 새긴것인지 확실히는 알 수가 없지만 서계선생과 관련된 글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렇게 또 상읍암(相揖岩)과 농금암(弄琴巖)이라는 암각자를 인터넷 세상에 입성시켜 본다. 어떻든 찾고자 하는 것을 찾았으니 기분이 참 좋다. 나의 작은 발길이 서계선생에게 한발자국 더 다가갈수 있는 작은 단초가 되었으면 하는 혼자만의 생각이다.그 시절로 돌아가 시원한 계곡에 박주산채라도 내어 놓고 좋은 벗들과 함께 거문고를 뜯으며 시를 읊고 농주한잔 기울인다면 그 무엇이 부러을까? 서계선생이 걸었을 불사천(不舍川)가에 거문고 울음소리 가득한 바람이 분다.
개울가에 석축을 쌓을 때 용하게도 그 바위는 건드리지 않았다. 기억속으로 스러지지 않고 수락영당을 찾는 이들에게 지난 이야기를 들려줄수 있는 좋은자료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느티나무 밑에 자연석에도 선각으로 수락괴정원(水落槐亭園)이라는 암각자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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