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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면 미륵사지 사자상(水安堡面 彌勒寺址 獅子像)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수안보면 미륵사지 사자상(水安堡面 彌勒寺址 獅子像)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3. 6. 7. 17:48

 

수안보면 미륵대원지에서 새로 발굴된 석사자상입니다. 조각은 섬세하지 못하지만 사자의 갈기등이 표현하였습니다. 기둥처럼 두툼하게 앞발을 조각하여 놓았으며 앉아 있는 모양을 취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흔히 사자가 두려움이 없고 모든 동물을 능히 조복시키는 ‘백수(百獸)의 왕’으로 신격화되거나 제왕으로 상징되었다. 또 그 용맹함 때문에 수호신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제왕과 성인의 위력을 사자에 비유하여 불교경전에서도 석가를 ‘인중사자(人中獅子)’라 칭하였고, 그 설법 또한 모든 희론(戱論; 쓸모없는 이론)을 멸하는 것에서 ‘사자후(獅子吼)’라 하였다.[출처 : 법보신문]

 

 

 

"고승법현전’에는 사자가 크게 울면 모든 마귀들이 두려워하여 따른다는 기록이 있다. ‘화엄경’과 ‘법화경’에는 ‘사자분신(獅子奮迅)’이라고 하여 부처가 대비(大悲)를 일으키는 것을 사자가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양에 비유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대지도론’ 권4에는 불상의 32길상 중에 ‘상신여사자상(上身如獅子相; 상체의 위용과 단정함이 사자와 같다)’이라든가 ‘사자협상(獅子頰相; 두 볼의 통통함이 사자와 같다)’ 등 부처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사자를 비유했을 뿐 아니라 사자는 석가불, 비로자나불 및 문수보살의 대좌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서울의 뚝섬에서 발견된 금동불좌상의 대좌 좌우 양쪽에 배치된 사자상에서 불교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사자좌(獅子座)는 대좌의 형태에서 유래된 이름이 아니라 부처가 사자와 같은 위엄과 위세를 가지고 중생을 올바르게 이끈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이와 같이 대좌의 일부로 조형화된 사자상은 부처의 위엄을 상징하는 역할보다는 점차 수호적인 성격이 강해지면서 석탑이나 석등, 능묘 주위에 환조상으로 표현되거나 석조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장엄용의 부조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탑 주위에 독립된 사자상을 배치하는 형식은 신라시대의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에서 이른 시기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불국사 다보탑과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 광양 중흥산성 삼층석탑에서도 기단 위 네 모서리에 4구의 사자상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그중 일부는 일제강점기 때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