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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삼청리용암사마애불(沃川邑 三靑里龍巖寺磨崖佛)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옥천군(沃川郡)

옥천읍 삼청리용암사마애불(沃川邑 三靑里龍巖寺磨崖佛)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1. 5. 8. 07:45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조성했다는 전설과도 부합되는 의의 깊은 마애불의 하나이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 17호로 지정 관리되고있다

 

이 마애불은 용암사 뒤편 장령산 바위벽에 양각한 여래입상으로, 정교한 조각 솜씨는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하겠다. 크기는 297cm (밑의 연화좌까지)의 거상으로 머리는 소발(흰머리칼)이며 위에 도톰한 육계(부처님의 정수리에 솟은 상투모양의 살덩이)가 마련되어 있다. 양눈과 코, 입 등은 잘 정돈되어 있고 얼굴은 약간 갸름하고 원만한 모습을 띠고 있으며 파격적인 미소에도 불구하고 도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양쪽 귀는 긴편은 아니나 목에 삼도(번뇌도, 업도, 고도)가 돌려져 있고, 위엄이 넘치고 있다.

양쪽 어깨는 신라 불상답게 당당하고 법의는 편단우견(오른쪽 어깨가 드러나도록 입는 것)으로서 가사의 형체가 뚜렷하고 사실적인면을 보여주고 있다. 수인(손의 모습)은 왼손을 밑으로 내려 법의를 펼친 듯하고 오른손은 그대로 내리고 있다. 허리 아래의 법의는 그대로 흘러 큼직한 활모습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가사는 짧으며 양쪽을 벌리고 있다. 발아래는 마애불의 특징인 화사한 연꽃좌가 조각되어 부처님의 모습은 신라시대 연꽃조각을 닮아 시대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 불상은 감실형으로 바위를 파서 도드라지게 새긴 얕은 부조의 마애불입상으로 붉은 바위색이 퍽 인상적이다. 조각방법은 양각으로 되어 있으며 조각솜씨로 보아 신라시대인 9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