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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읍 계산리 윤중호시비(永同邑 稽山里 윤중호詩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영동군(永同郡)

영동읍 계산리 윤중호시비(永同邑 稽山里 윤중호詩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5. 12. 17. 15:14

 

윤중호 시인 21주기…고향 강가에서 시비 제막과 추모문학제 열린다

 

[충북일보] 윤중호 시인 21주기…고향 강가에서 시비 제막과 추모문학제 열린다

[충북일보] "고향, 다시 강가에." 영동 출신 시인 고 윤중호(1956~2004)의 대표작이 새겨진 시비가 세워지고, 그를 기리는 추모문학제가 펼쳐진다. 양문규 윤중호시비건립위원장 겸 영동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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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쉰다, 죽지 않기 위하여

춥다. 곱은 손을 비비며 아침을 맞는다 성에 낀 유리창에 손톱으로 '나는 오늘 아침에도 숨을 쉰다'라고 쓴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만 죽지 않기 위하여 몇 번 부대끼며 거리로 나서면 한 번 더 우스워지는 꿈. 생각할 줄 안다는 가장 빛나는 선물로 우리는 이만큼 슬펐잖은가 삶의 이유를 죽음에서만 찾아야 하는 우리들의 마른하늘을 위하여 마른기침과 변신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나와 내일을 위하여 입김으로 곱은 손을 녹이며 쓴다 '살아야지 살아야지'           

 -윤중호의 '죽지 않기 위해서'-


 

영동문화원 입구에 세워진 영동 출신인 윤중호(1956~2004) 작가의 시비입니다.

 

고향, 다시 강가에.     윤중호

 

돌아가라 돌아가라
펑펑 내리는 눈 맞으며
금강에 서면, 고향, 저녁 안개 속으로
빈 들녘은 저물어가고, 나는
많은 것을 버리며 살아왔지만
고향 강만큼 낮게 흐르지 못하고
뒷구리 감나무처럼, 허허허
굽어웃지 못했다, 슬금슬금
완행열차만 서는 곳이지만
할머님은 돌아가시고, 객지에서 돌아온
경운이형도 다시 객지로
돌아갈 채비만 하는 곳
잡풀 사이로 부는
강바람을 따라, 나는 또
어디로 돌아가라고
자꾸만 내려쌓이는가
눈, 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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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꽃시단] 고향, 다시 강가에 - 충청투데이

돌아가라 돌아가라펑펑 내리는 눈 맞으며금강에 서면, 고향, 저녁 안개 속으로빈 들녘은 저물어가고, 나는많은 것을 버리며 살아왔지만고향 강만큼 낮게 흐르지 못하고뒷구리 감나무처럼,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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