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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내면 상교리 고달사지원종대사탑비(北內面 上橋里 高達寺址元宗大師塔碑) 본문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驪州 高達寺址 元宗大師塔碑)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驪州 高達寺址 元宗大師塔碑)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이 비는 975년에 세운 것으로 혜목산 고달선원 국사 원종대사비를 받쳤던 귀부와 비신 위에 얹혔던 이수이다.
1915년 넘어져 8조각으로 깨진 비신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서쪽회랑에 보관되어 있고, 이곳에는 비신없이 귀부와 이수만 남아 있다. 거북을 비의 받침으로 삼으니 귀부(龜趺), 이무기를 지붕으로 삼으니 이수라 한다. 거북은 지상과 하늘을 잇는 매개이면서 천년 수명을 누리는 장수의 상징이고, 이무기는 하늘을 나는 용의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둘 다 신성하기 이를 데 없는 영물이다.
이비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귀부와 이수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태산 같은 힘을 분출시키고 있다. 전체적으로 각이 깊고 뚜렷하여 귀부의 튀어 올라온 거북등만 보아도 그 힘을 당할 장사가 천하에 없을 듯이 보인다. 치켜 올라간 눈꼬리가 험상궂기 이를 데 없고, 콧 등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코를 벌름거리며 눈을 부릅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여의주를 물지 않은 게 특이하다.
꼭 다물어 옆으로 길게 찢어진 입에는 양 끝으로 물갈퀴 형상이 조각되어 있다. 둥글게 흘러내려 발을 덮은 귀갑, 땅을 꽉 누르고 있는 발과 선명한 발톱, 태산처럼 버티고 앉은 모습이 한껏 사실감을 준다. 직사각형에 가까운 이수의 맨 아래에 앙련을 둘러 새기고 1단의 층을 두었다. 앞면에는 중앙의 전액(篆額)을 중심으로 구름과 용무늬로 장식하였으며, 전액 안에는 '혜목산고달선원원종대사지비(慧目山高達禪院元宗大師之碑)'라 쓰여 있다. 전액을 받치고, 전액을 화려하게 둘러싸고 있는 것이 도깨비의 몸이어서 새롭고 특이하다. 이 거대한 귀부와 이수가 각각 단일석으로 조성되어 있다는 데서 또 한 번 놀란다. 고려 초기에 지향했던 거대함과, 원종대사가 당시에 미쳤던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했었는지를 짐작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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