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당간지주(槐山郡 七星面 外沙里 幢竿支柱)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당간지주(槐山郡 七星面 外沙里 幢竿支柱)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1. 11. 8. 14:26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에 위치한 외사리 당간지주.

 

몇번이고 가본 곳이지만 만추의 외사리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단풍놀이라는 미명아래 당간지주가 보기좋은 칠성면에 외사리를 찾기로 마음을 먹었다.

 

외사리는 괴산쪽에서 가다보면 칠성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져 들어간다.

외사리 주위에는 요즈음 걷기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산막이옛길이 있다.

또한 깊은계곡의  갈론구곡, 문화재 자료인 김기응가옥,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 자생지등이 있다.

외사리 주위에 위치한 괴산댐옆 산막이 옛길이 요즈음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는지 차량통행이 많다. 

 

 

조금은 더운 듯 창문을 여니 달리는 차안으로 가을이 성큼 다가와 앉는다.

가을추수도 끝나고 조금은 텅빈 듯한 들녁이지만 또 나름대로의 여백이 나를 반긴다.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에 위치한 외사리 당간지주.

외사리 당간지주는 그렇게 흐르는 가을의 한켠을 장식하고 있었다.

 

 

 

당간지주(幢竿支柱)란 통일신라시대부터 사찰 앞에 설치했던 건축물로서 그 주변지역이 사찰이라는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였다.

돌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철·금동·나무로도 만든다.

외사리에 위치한 당간지주는 돌로 만든 당간지주이다

당(幢)이란  비단이나 천에 불·보살을 수놓거나 그림을 그리고 가장자리에 여러 개의 가닥을 늘어뜨린 것이다.

이 당을 매다는 깃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이 당간을 지지하는것이 당간지주(幢竿支柱)이다.

 

 

 

외사리 당간지주를 보면 외사리에 있던 절터의 크기를 가늠할수 있다.

지금은 그 어디서도 흔적을 발견할수 없는 외사리 절터

모든것 스러진 세월속에 우두커니 당간지주만이 세월을 깁고 있다.

 

모든것 내여준 외사리절터를 말해 주는것은 외사리의 당간지주뿐 아니라  현재 보물 579호로 지정된 외사리 승탑이다.

논가운데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외사리 당간지주와는 달리 외사리 승탑은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의 산기슭에 있었으나,

1930년대 말 일본인들에 의하여 일본으로 반출되기 위해 인천항에서 선적되기 직전 간송 전형필이 구입하여 되찾아와

지금의 간송미술관 자리인 보화각으로 옮겨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1950년에 일어난 한국전쟁 때 파손되어 각 부재가 흩어진 것을 1964년 2월 복원하여 오늘에까지 이른다.

외사리 승탑의 아름다움이 그 옛날 외사리 절터의 영화를 대변해 주는 듯 하다.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승탑[문화재청 홈피 참조]

 

 

 

외사리 당간지주는 언제나 바라보아도 그 깊이를 알수없는 마력을 지녔다고나 할까?

그리 되바라지지도 않게 보이며  또한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히 풍기는 나름대로의 멋

외사리 당간지주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시집가 몇년만에 친정나들이 했던 내 마음속에 누이의 모습 같다고나 할까?

 

 

 

 

흐르는 세월속에 온몸을 맡긴 체

텅빈 가을들녁을 지키고 있는 외사리 당간지주.

지난 세월의 영화를 되새김질 하며

들녁 가득찬 만추속에 외사리 당간지주는 외로움이 아닌 그리움을 토해내고 있다.

 

외사리 당간지주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관리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