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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면 양덕리 고인돌(三成面 良德里 고인돌) 본문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 용성리에 있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고인돌은 주로 강을 낀 낮은 구릉 지대나 주변의 자연 지세에 알맞은 골짜기 방향이나 강·해안선을 따라 분포한다. 고인돌은 죽은 사람을 묻은 무덤이 대부분이나 제단으로 쓰인 경우도 있다. 고인돌의 형식은 덮개돌을 받치고 있는 굄돌에 따라 탁자식(북방식)·바둑판식(남방식)·구덩식(개석식) 등으로 나뉘며, 덮개돌 밑에 있는 무덤방의 짜임새는 만든 방법과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양덕리 고인돌은 본래 음성군 삼성면 양덕2리 양지울의 해발 115m에 있었다. 발굴된 후 음성군 삼성면 용성리 중부고속국도 유물전시관 앞으로 이전되었다.
1986년 4월 중부고속국도 건설과 관련하여 충북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고인돌은 바둑판식으로 장축 방향은 정남북이다. 덮개돌은 반상 화강암으로 서쪽으로 약 1.4㎞ 떨어진 덜리기에서 채석한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310×290×140㎝이며, 무게는 약 30t이다. 이 고인돌은 강가에 위치한 종래의 고인돌과는 달리, 내륙 분지의 충적토 위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는 고임돌이 주목된다.
유물은 갈판 1점, 부채꼴의 눈돌 1점, 직접떼기로 만든 격지 2점, 짐승 뼈 2점과 민무늬 토기 조각이 있다. 이 가운데 갈판은 흑운모 화강암으로 된 전형적인 말안장 모양으로 크기는 21.1×19.5×5.4㎝이다. 부채꼴의 눈돌은 편마암으로 만들어졌으며, 크기는 24.7×15.9×4.9㎝이다. 전체의 1/4에 해당하는 윗부분에 지름 1.5㎝, 깊이 7㎜ 정도로 홈을 파서 만들었다. 이와 유사한 유물이 양평 양덕리와 옥천 안터 유적에서 출토된 바 있다.
양덕리 일대의 고인돌은 탁자식과 바둑판식의 형식이 혼재되어 있어 중부 내륙 지방 고인돌 문화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유적은 정성들여 만든 큰 고인돌의 유구에 비해 출토유물이 너무 빈약하기 때문에 권력을 가진 족장층의 분묘라기보다는 일정한 공동체의 사람들이 만든 유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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