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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음성읍 용산리 상봉악사지(陰城邑 龍山里 上鳳岳寺址) 본문
밤새 눈이 소담스럽게도 내렸다.
마침 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작은아이를 데리고
봉학골 산림욕장 안에 있다는 고려후기의 절터 상봉악사지를 찾아 나섰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고작 알수있는 자료로는 봉학골 산림욕장안에 등산로를 따라 1.5키로를 가면 있다는
어찌보면 조금은 막연한 자료랄까?
못찾으면 어떠냐 등산삼아 한번 다녀오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봉학골 산림욕장 입구이다 안내원이라도 있으면 좋았으련만 아무도 없다]
봉학골 산림욕장을 찾아 들어선다.
주차장 시설도 완비 되여있고 참 잘 꾸며 놓았다
겨울이라 사람의 흔적은 찾을수 없지만 한 여름에는 음성군민의 쉼터로 아주 유용할것 같다.
조금은 미심쩍은 마음에 관리소를 찾으니 다른곳엘 가셨는지 아무도 없다.
그래 그냥 한번 부딪쳐보자. 앞서 길을 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듬직하다.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눈위를 아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길르 나누며 걷는다
바람이 많이 차다 .
등산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반가운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 상이라면 1.3키로만 걸으면 되겠네
계곡길은 힘들지도 않고 오르락 내리락 재미를 더한다
상봉악사지를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물론 찾고나서 하는 말이지만 말이다
한 겨울의 산속 누구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고 말이다
저 팻말을 보며 큰 실수를 저질렀으니 5분이면 될길을 한시간을 넘게 등산을 했다
지내놓고 보니 아마 운동부족이라고 등산하라는 하늘의 계시(?)랄까...ㅎ...
위의 갈래길에서 죄측 계곡으로 길을 오르면 절터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이 상봉악사가 자리했던 상봉악사지이다
그리 가까운 곳을 내버려두고 오른쪽 산으로 가는 길을 올랐으니 산 정상에 오르도록 이리저리 눈길만 주었지 뭔가?
상봉악사의 연혁은 알 수 없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서가섭사와 더불어 가섭산에서 운영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호서승람(湖西勝覽)』이나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언급이 없고, 조선 말기의 『호서읍지(湖西邑誌)』에는 이미 폐사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942년 간행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는 '용산리의 북방 약 10정 가섭산 중복에 있다. 초석과 와편이 존재한다'라고 기록되었고,
1971년 간행한 『전국유적목록』에는 '초석과 와편이 존재한다'라고 요약, 소개되어 있다.
『문화유적총람』이나 『한국사찰전서』 등에도 폐사된 상황만 비교적 정확히 기록되어 있다.
산죽이 휘이 둘러쳐있고
상봉악사지 터위로는 민묘가 2기 자리하고 있다
상봉악사지 가 자리했던 절터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절터임을 조금이나마 알게 해주는것은 작은 축대뿐인 듯 하다.
현재 대지상으로 남아 있는 상봉악사지에는 약 150평의 건물지가 있으며, 주변에 약간의 평지가 있다.
법당지로 추정되는 주 건물지의 크기는 동서 길이 30m, 남북 폭 16m로, 앞면에 높이 약 1.5m의 석축이 남아 있다.
주 건물지의 동쪽 끝부분에는 화강암으로 조성한 4매의 석탑 부재가 남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숱한 세월속에 도괴되고 파묻히고 눈길로는 찾을수가 없으니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절터 끝에 어딘가에 묻혀있다는 석탑의 부재는어디인가 알수도 없고
아무도 없는 산속 깊은 절터 위로는 겨울바람만 참 매섭다
부처의 자비를 빌며 향화를 피웠을 얫적의 모습은 그 어딘가에도 없이 세월속에 녹아 버린 듯
가끔씩 울리는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목탁소리 처럼 허공을 때린다.
새벽공양에 저 흐르는 물을 공양 했을까?
세월을 거슬러 향화가 피였을 그 시절의 마음이 되여 흐르는 물한잔 입대여 마셔보니
싸아한 겨울의 찬바람같은 부처의 설법이 마음속에 내려 꼿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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