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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지산리 선학동 선돌(報恩邑 芝山里 仙學洞 선돌)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報恩郡)

보은읍 지산리 선학동 선돌(報恩邑 芝山里 仙學洞 선돌)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2. 6. 30. 18:04

 보은읍 지산리 원지산입구에 자리한 선돌이다

선돌옆에는 선학(仙學)이라 각자된 암석이 있다

선돌과 함께 우암송시열이 김수온 부조묘를 종곡리에서 옮기면서 심었다던 물푸레나무가 서있다.

 

 

 

 

 

 

 

물푸레나무 아래에는 선학(仙學)이라고 쓰인 선돌이 서 있다. 송시열이나 물푸레 나무와의 상관관계는 알 수 없지만 마을 사람들은 예전부터 그 자리에 서 있었다고 한다. 원래는 비석 위에 갓이 있었는데 오래 전 누군가 갓을 떼어갔다고 한다. 다만 ‘선학’이라는 표석으로 보아 학문에 힘쓰자는 교훈이 담겨 있는 유산임에는 틀림없다.

 

 

 

 

 

원지산 마을 입구에는 보기 드문 물푸레 나무가 서있다. 늦봄이 되면 꽃이 피어 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환하게 반겼다. 하지 만 10년 전쯤 이유도 없이 가지가 마르고 속이 썩어가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이 썩어들어가는 몸통과 가지 속에 시멘트를 쏟아부어 겨우 나무가 쓰러지는 것을 막 았다. 마을 사람들의 지극 정성 때문이었을까, 고사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던 나무는 거짓말처럼 기사회생했고 지금은 옛 모습을 거의 되찾았다. 예전에 이 물푸레나무 주변이 논으로 이루어져 물이 많아 뿌리가 썩었던 게 아닌가 추측한다. 이 물푸레나무는 조선시대 최고의 문장가였던 괴애 김수온(1409~1481)의 위패를 모신 김수온부조묘(충청북도기념물 제48호)와 인연이 깊다. 이 부조묘(不祧 廟, 왕이 특별히 명하여 짓게 한 공신의 사당)는 1487년에 성종의 명으로 종곡리에 세웠던 것을 1664년에 송시열이 현재의 원지산으로 옮긴 것이다. 그때 기념으로 심 은 것이 바로 이 물푸레나무로 350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