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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물관 흥덕사동종(淸州博物館 興德寺銅鐘)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청주박물관 흥덕사동종(淸州博物館 興德寺銅鐘)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3. 8. 20. 22:16

 

동종은 금속공예품 가운데 극치를 이루는 것의 하나로, 시각을 알려주는 실용적인 기능도 있지만 의례용, 특히 불가에서는 중생제도(衆生濟度)의 종교적 기능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사찰용 종을 범종이라 하며, 독자적인 양식과 의의를 가지고 있다.

종은 원래 일종의 악기로서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철종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와 같이 청동을 기반으로 한 동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예가 많다.

동종의 화학성분을 보면 강도를 높이기 위해 동에다 12∼18% 가량의 주석을 함유한다. 이를테면 한국 최고(最古)의 동종인 오대산 상원사동종(上院寺銅鐘:국보
36)의 경우, 구리83.87%에 주석 13.26%와 납 2.12% 등으로 분석된 바 있다.

종은 동서양이 각기 독특한 형식을 지니며 발전해왔다. 우선 타종방식에서 서양종은 종신 내부에 방울을 매달아 종 전체를 움직여 소리를 내게 하는 내타식(內打式)으로 일종의 탁(鐸)과 같다. 반면 동양종은 종신 표면에 당좌(撞座)를 형성한 후 당목(撞木)으로 쳐서 소리를 내게 되어 있다.

동종의 크기는 실내용의 1척 미만의 소종도 많지만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奉德寺鐘:국보
29)과 같은 높이 3.75m에 이르는 거종도 있다.

특히 한국의 종은 한국종이라는 학명으로까지 불리고 있을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 양식의 전형은 신라종에서 완성되었다. 한국종의 특징은 우선 종을 매다는 꼭지인 용뉴(龍쐤)가 있어 원통을 지닌 한 마리의 용이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그 밖에 종신의 상단과 하단에는 당초문
과 같은 문양대가 돌려져 있으며, 상대(上帶)에는 사각형 유곽(乳廓)이 있어 그 속에 3줄로 된 9개의 유(乳)가 돌기되어 있다. 특히 종 몸체의 중간부분에는 비천상(飛天像)을 비롯하여 불보살상(佛菩薩像) 등을 양각해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준다. 신라종의 전체 구성비는 종의 입지름에 대한 높이의 비례가 대략 1:1.3 정도로 매우 안정되어 세련된 외관과 더불어 고도의 주조기술은 세계적으로 손꼽힌다. 널리 알려진 명종으로는 오대산 상원사동종(725년)을 비롯하여 경주의 성덕대왕신종(771년), 설악산의 선림원종(禪林院鐘:804년), 남원의 실상사종(實相寺鐘) 등을 꼽을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