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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물관 팔대가초(淸州博物館 八代家抄) 본문
당나라 때의 문인 한유(韓愈, 768-824)와 유종원(柳宗元, 773-819), 송나라 때의 문인 구양수(歐陽修, 1007-1072)와 소순(蘇洵, 1009-1066), 소식(蘇軾, 1037-1101), 소철(蘇轍, 1039-1112), 증공(曾鞏, 1019-1083), 왕안석(王安石, 1021-1068) 여덟 사람을 합칭해 부르는 이름. 명나라의 모곤(茅坤, 1512-1601)이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鈔)』를 편집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일반화된 것은 송나라의 진서산(眞西山)이 「독서기(讀書記)」에서 처음 사용하고 난 뒤부터다.
이들 여덟 사람은 문학에서 혁신운동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알기 쉽고 유창한 문학, 즉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문학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당송 이전의 문장들이 화려하기는 하지만 다소 공허한 성격을 띠고 있었던 것에 비해 이들은 순수문학을 주창하고 나섰던 것이다.
명나라 사람들이 당송팔대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이래 고문을 논의할 때면 항상 이들을 으뜸으로 삼아 거론하였다. 청나라 동성파(桐城派)의 한 사람 방포(方苞, 1668-1749)는 『고문약선(古文約選)』을 편찬했고, 요내(姚鼐, 1732-1815)는 『고문사류찬(古文辭類纂)』을 편찬했는데, 이 가운데에서 팔가의 고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저흔(儲欣)은 팔가 외에도 이고(李翶)와 손초(孫樵)를 추가해 십가(十家)를 설정하였다. 애신각라홍력(愛新覺羅弘歷)은 또 10가문을 뽑아 『당송문순(唐宋文醇)』을 만들었는데, 청나라 때 어정과본(御定課本)이 되어 영향력이 대단히 컸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당송팔대가문초』 164권은 명나라의 만력각본(萬曆刻本)과 청나라의 서방각본(書坊刻本)이 있다. 청나라의 위원(魏源, 1794-1857)은 『찬평당송팔대가문독본(纂評唐宋八大家文讀本)』 8권을 만들었다.(임종욱)
[네이버 지식백과] 당송팔대가 [唐宋八大家]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1.30, 국학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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