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연기 반곡리 약사여래좌상(燕岐 盤谷里 藥師如來坐像) 본문

박물관 구경하기/공주박물관(公州博物館)

연기 반곡리 약사여래좌상(燕岐 盤谷里 藥師如來坐像)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2. 16. 14:42

 

연기군 반곡리 사지는 연기군 금남면 소재지에서 608번 동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4.5㎞ 정도 들어가면 황룡리마을이 나온다.

이 곳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정도 가면 반곡리 마을이 있다. 사지는 이마을의 북쪽으로 경작지를 바라보는 곳으로 북서향하여 개간된 밭 가운데 해당한다. 현재 밭으로 개간되어 경작되는 관계로 사지와 관련된 건축물의 존재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이 곳에서 석불이 출토되어 국립공주박물관 이전 전시되고 있다. 사역을 추정할만한 흔적은 없으나 주민의 전언에 의하면 경작지 윗쪽에서 석불이 흙더미속에서 출토되었다고 한다.

사지는 오랜 동안의 경작 과정에서 파손되었으므로 관련된 유구현황도 없으며, 수습되는 유물도 없다.

 

 


 

이 불상은 1983년 금남면 반곡리 산 32번지의 밭에서 밭주인 진종하가 발견하여 신고한 것이다. 이 곳은 낮은 구릉의 서쪽으로 계단을 이루며 밭으로 이용되는 곳인데, 불상은 밭의 끝부분 언덕 바로 밑에서 비스듬하게 눕혀진 채 발견되었다. 주변지형에 비추어 조그만 사찰이 있을만한 곳이나 사찰로서의 뚜렷한 흔적은 발견하기 어렵고 다만 주위에서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기와편들이 간간히 보일 뿐이다. 불상은 화강석재로 높이 70㎝, 어깨폭 40㎝인 좌상인데 머리와 왼쪽무릎 일부가 결실되었다. 비교적 평면적으로 다듬어진 자세로 결가부좌한 위에 오른손은 가볍게 내려 항마촉지인을 하고 왼손은 중앙으로 발위에 올려놓아 약함을 받치고 있다. 의습은 통견의로 양쪽 어깨로부터 옷자락이 팔목까지 흘러 내리게 하였으며 허리부분에서는 매듭없는 띠를 돌렸다. 목부분에는 삼도의 흔적이 보이나 뚜렷하지는 않다. 불상은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에 진열 전시되고 있는데, 전체적인 조각 솜씨와 의습의 표현 및 주위로부터 발견되는 기와편 등으로 비추어 고려시대의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