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공주 금학동여래좌상-1(公州 金鶴洞如來坐像) 본문

박물관 구경하기/공주박물관(公州博物館)

공주 금학동여래좌상-1(公州 金鶴洞如來坐像)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2. 17. 07:32

 

금학동 사지는 공주시 금학동 탑골 일대로 현재 공주교육대학과 공주여자고등학교의 북쪽 지역을 말한다. 후대에 민가나 각종 건축물이 들어서 있어 사역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통일 신라 시대의 석탑재와 우물 뚜껑, 석제 소탑, 와당 및 국립공주박물관에 안치된 석불광배등이 출토되어 통일 신라 시대의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970년에 공주교육대학의 대운동장인 금학동 231번지에서 공사 중에 동서 길이 11m, 남북 너비 6m 규모의 건물지가 발견되었고, 이 곳에서 통일 신라 시대 양식인 2단 조출의 원형 주좌를 가진 방형 초석편이 출토되었다. 한편 탑골로 불리는 지역에서는 다량의 기와편이 산포되어 있다. 이 곳은 서북향의 사면 산곡에 해당하는 곳으로 남에서 북으로 3단의 대지가 조성되어 있고 어골문이 시문된 기와와 고식의 격자문 기와, 분청사기편 등이 다수 발견되어 사지의 연혁을 보여주고 있다.

 

 

석조여래좌상은 공주시 금학동 사지에서 출토되어 국립공주박물관에 이치되어 있다. 불상은 높이는 95㎝, 어깨 너비는 42㎝에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 여래좌상으로 얼굴과 손이 마멸되고 오른쪽 어깨 및 불신부가 2등분으로 파손된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보발은 나발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육계는 그 마멸도가 심해 형체가 불분명하며 아울러 두 눈과 코, 입도 마찬가지이다. 가슴은 볼륨감이 떨어져 당당함을 잃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불상은 엄숙함을 느끼게 한다. 대의는 우견편단식을 따르고 있는데 가슴 아래 부위에서는 군의자락과 군의를 묶는 띠매듭 장식이 표현되어 있다. 불신은 현재 너비 76㎝, 폭 53㎝, 높이 10㎝인 방형에 가까운 대좌 위에 얹혀져 있는데 불상과 동시대의 것인가는 확실치 않다. 전체적인 조각수법, 그리고 의문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