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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심천면 각계리 김자수고가(深川面 覺溪里 金自粹古家) 본문
이곳은 고려 말의 문신인 김자수 선생의 유적지이다. 유적으로는 선생과 그의 후손이 대대로 살았던 선지당(先志堂)과 후손의 효자 정려각이 있다. 선지당은 후학을 가르쳐 많은 인재를 길러내던 곳이다. 지금의 건물은 중종 때(1506∼1544)에 지은 것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누마루 형식의 팔작지붕집으로 중간 3칸은 대청이다. 순조 16년(1816)에 중수하였다. 순조(1800∼1834) 초에 후손 김노경이 『선지당』이라 당호를 써서 걸었으며, 김정희의『장의자손』이란 친필 편액이 있다. 선지당의 좌측 전면에 있는 정효각은 9대손 김은·김추 형제의 효자비각으로 경종 원년(1721)에 건립된 것이다. 김자수는 자를 순중(純中), 호는 상촌(桑村)이며, 본관은 경주로서 경주 김씨의 중시조이다. 공민왕 23년(1374)에 장원급제하여 벼슬이 좌상시·형조판서에 이르렀다. 고려가 망한 후 안동에 은거했던 두문동 72현의 한 사람이다. 조선 태종 때 형조판서에 임명되었으나 나가지 않고 자결하였다.
平生忠孝意 평생토록 지킨 충효
今日有誰知 오늘날 그 누가 알아주겠는가
一死吾休恨 한 번의 죽음 무엇을 한하랴만은
九原應有知 하늘은 마땅히 알아줌이 있으리라 [김자수의 절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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