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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읍 연제리 낙건정(五松邑 蓮提里 樂健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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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읍 연제리 낙건정(五松邑 蓮提里 樂健亭)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6. 10. 06:19

 

1926년 박준학(朴準學), 박영래(朴泳來) 등 기로회(耆老會) 45인이 강외면 연제리(蓮堤里) 돌다리방죽 옆에 세운 정자이다.

조선 후기의 약정(約亭)을 계승하여 다시 세웠다.

 


조선후기에 송시열, 송준길, 박연해, 박정룡 등이 시사로 조직하였던 백련사의 상부상조와 예속상교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 정변을 겪은 후 이 지역 유지 45인이 함께 참여하여 난국계를 조직하고 그 모임의 장소로 건립한 정자이다.


정자의 이름은 백련사 때는 약정이라 하였다가 난국계의 결성시에는 난국정이라 하였고, 1926년 퇴락한 정자를 중수하면서 낙건정이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의 정자는 1954년과 1983년 그리고 1990년에 보수한 건물로 정면 2간 측면 2간 홑처마 팔작지붕의 목조지와집으로 내부는 통칸 마루를 깔고 난간을 둘렀으며 정자안에 1926년에 김종한이 쓴 "낙건정"이란 현판과 김종한이 지은 "낙건정기", 김영훈이 지은 "낙건정기", 박익래가 지은 "낙건정기", 1954년에 이석영이 지은 "낙건정중기"등이 걸려 있으며 정자 앞에는 1983년 박영순이 지은 "낙건정중수기비"가 있다. 현재 난국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1954년, 1983년, 1990년에 중수한 것으로 정면 2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이다. 내부는 통간 마루를 깔고 난간을 둘렀다. 김종한(金宗漢)의 낙건정기(樂健亭記)를 비롯한 기문 4개와 제영 4수가 있으며, 1983년 박영순(朴榮淳)이 지은 낙건정중수기비(樂健亭重修記碑)가 세워져 있다.

 

 

 

기로회(耆老會)는 조선시대의 경우에는 기로소(耆老所)라 하여 국가에서 제도화하여 운영하였으나,

고려시대의 경우는 치사(致仕 : 벼슬에서 물러남.)한 대신들에 의해서 사적(私的)으로 조직되었다.

 

기로회의 신종(神宗)·희종(熙宗) 때 중서시랑문하평장사에서 치사(致仕:은퇴)한 최당(崔讜)을 중심으로, 최선(崔詵)·장백목(張白牧)·고형중(高瑩中)·이준창(李俊昌)·조통(趙通)·백광신(白光臣)·이세장(李世長)·현덕수(玄德秀) 등이 모임을 만들어 만년을 즐겁고 한가하게 즐기니, 당시의 사람들이 이들을 지상선(地上仙)이라 일컬었다.

이후에도 퇴직한 선비들이 기로회를 조직하여 모임을 가졌으며, 고려 말의 명나라에 대한 종계변무(宗系辨誣) 문제나, 이성계의 등극(登極)과 새 왕조의 개국 승인을 명나라에 청하는 문제 등을 의논할 때 기로회의 종친(宗親)과 고위 관원들이 참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낙건정에서 바라보는 오송읍의 전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