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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면 고은리 이항희가옥(南一面 高隱里 李恒熙家屋)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남일면 고은리 이항희가옥(南一面 高隱里 李恒熙家屋)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4. 9. 16:33

 

철종 12년(1861)에 지은 집이다. 안채를 비롯하여 사랑채·행랑채·광채·곳간채가 있다. 안채를 제외한 이들 건물들은 1930년대에 다시 지은 것이어서 안채에 비하여는 격조가 떨어진다.

집의 앞쪽에 '一'자형의 행랑채와 사랑채가 있고 안쪽에 'ㄱ'자형의 안채가 자리한다. 광채와 곳간채는 안채의 양 옆으로 각각 위치하고 있다.

행랑채는 왼쪽부터 측간·외양간·행랑방으로 배열되었고 오른쪽 끝에 대문이 있다. 사랑채는 행랑채의 오른쪽에 있는데 행랑채의 댓돌이 낮은데 비하여 사랑채의 죽담이 훨씬 높아서 사랑채가 우람하게 보인다. 사랑채 오른쪽은 언덕으로 연결되며 앞은 넓은 바깥마당이다.

바깥마당은 담장 없이 외부로 개방되어 있다. 큰사랑방·대청·건넌방이 배열되었으며 바깥마당쪽으로 툇마루를 놓았다. 행랑채의 대문을 들어서면 안채와 사랑채를 경계하기 위한 담장이 축조되어 있고 그 사이에 작은 쪽대문을 설치하였다. 안채는 쪽대문을 통하여 출입할 수 있다. 이렇게 바깥마당과 가운데마당·안마당으로 구분을 지은 공간의 구성과 전개는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

중앙에 있는 대청이 중심이 되는 안채는 활달한 구조를 하고 있다. 기둥 사이가 아주 넓은 반면 기둥 높이는 낮아 차분한 안정감을 주는 건물이다. 대청의 왼쪽으로 안방이 있고 안방 아래쪽으로 넓은 크기의 부엌이 있다. 골방과 건넌방은 대청의 오른쪽에 자리한다. 대청은 마당쪽으로 개방이 되어 있고 안방 앞의 툇마루를 통하면 부엌으로 동선이 연결된다.

사랑채 동쪽의 3∼400년이 되는 회나무, 안마당 한쪽 화단에 심어진 모과나무·향나무 등은 전통적 민가의 정원기법에 따라 꾸며 예스러운 느낌이 들게 한다.[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