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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원남면 마송리 김기화유허비(遠南面 馬松里 金基華遺墟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陰城郡)

원남면 마송리 김기화유허비(遠南面 馬松里 金基華遺墟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6. 10. 14:22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 평촌마을 마을회관앞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시대 효자 김기화의 비이다.

원남면에서 굴다리를 지나 사리쪽으로 철길을 건너서 좌측으로 첫번째 만나는 길을 따라 들어가면 만나는 마을이 평촌마을이다.

도로를 따라 약 500여미터 들어가면 좌측으로 마을이 보이며 마을안에 위치한 마을회관 앞에 다른비석 2기와 같이 있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김기화는 자가 국현(國賢)이고, 호는 춘파(春波)이며,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돈녕부도정(敦寧府都正) 김환유(金煥維)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였다. 전해지는 일화에 따르면 어느 날 김기화가 글방에서 잠을 자는데 갑자기 마음이 이상하여 집으로 돌아오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이상한 물건을 놓고 사라졌다.

집에 돌아와보니 부친이 위독하여 가지고 온 물건을 달여 입에 넣어드리자 회생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일화로는, 부친이 병환 중에 메기를 먹고 싶다고 하여 얼음을 깨고 메기를 잡으려 하자 메기가 저절로 뛰어 올라왔다고 전해진다.

모친이 병환이 났을 때는 의원이 꿩고기를 쓰라고 하였으나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꿩 한 마리가 부엌으로 날아 들어와 이를 모친에게 달여 드리자 병환이 완쾌되었다. 사람들은 '옛날 왕상(王祥)과 맹종(孟宗)의 효(孝)와 똑같다'고 김기화를 칭송하며 고금(古今)에 드문 일이라 하였다.



 

 

 

유허란 유지(遺址)·유적(遺蹟)·구기(舊基)와 같이 ‘남긴 터(자취)’·‘옛터’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선현들이 태어났거나 살았거나 임시 머물렀던 곳, 또는 순절(殉節)하거나 귀양살이하였던 곳을 가리킨다.


유허비라 함은 선현의 자취가 있는 곳을 길이 후세에 알리거나, 이를 계기로 그를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비를 칭한다.



 

 

비의 총 높이는 230㎝이며, 3단으로 구성된 비의 규모는, 비신(碑身)의 높이 175㎝, 앞면 60㎝, 측면 30㎝이며, 가첨석(加檐石)의 경우 높이 43㎝, 앞면 105㎝, 측면 76㎝이다. 방부(方趺)는 높이 12㎝, 전면 110㎝, 측면 73㎝이다

 


비신 앞면에는 ‘효자춘파김선생휘기화유허비(孝子春波金先生諱基華遺墟碑)’라고 쓰여 있다. 뒷면에는 음성군수 강익석(姜益錫)이 글을 짓고, 이명로(李明魯)가 글을 쓴 비문(碑文)이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