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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풍경이 있는 메아리

진달래 먹고....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4. 5. 12:05



한참이고 꽃피는 시절.

온 산에 진달래 한창입니다.


괴산군 사리면 이곡리 지금은 폐교된 화곡분교앞에서 또 하나의 인연을 짓습니다.



지금은 폐교가 되여 아이들의 웃음소리 끊어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아직 아이들의 발길은 머무르나 봅니다.


진달래 꽃잎을 따는 어린 소녀들....


"뭐 하려고 꽃잎은 따니?"


"선생님이 꽃부침이 만든다고 꽃따오래요....."


셋이서 합창하 듯 아이들의 소리에 봄의 싱그러움을 느낍니다.


꽃부침이 참 싱그러운 단어입니다.




한 때는 버스 공동정류소로

아이들의 문구점으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수놓던 화곡상회도

세월의 저 만큼 기억되지 않는 전화번호를 매단 체 세월속에 흘러가고 있습니다.

힘 없는 노인양반들 막걸리 한통, 담배 한갑,소주 한병 그리고 주전부리 과자 몇 개가 전부인 메마른 가슴 열고

오늘도 세월을 깁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순간이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기억으로 남을까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함은

그 만큼 세월을 달려온 내 자신에 대한 위로일까요?

아이들의 밝은 모습과 손에 한가득 들려있는 진달래 꽃잎이

늦은 오후 햇살에 아이들의 꿈처럼 펄럭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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