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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덕읍 사락리 박효인 정려(周德邑 社樂里 朴孝仁 旌閭)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주덕읍 사락리 박효인 정려(周德邑 社樂里 朴孝仁 旌閭)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6. 29. 13:15



사락리는 법정리(法定里)로서, 1898년『忠淸道邑誌』에 의하면 충주군 德面面의 9개리 중에 황금곡리(黃金谷里), 사락리(社樂里)가 보이고, 1912년『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에는 충주군 덕면(德面) 26개리 중 용동(龍洞)2), 매남리(梅南里), 사락리, 중리(中里)가 보이고, 1914년『신구대조 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편람(新舊對照 朝鮮全道府郡面里洞名稱便覽)』에는 11개리 중 사락리(社樂里)만 보인다. 이것은 매남, 용동, 중리, 사락리가 하나로 통합되었음을 알수 있다. 현재 이장(里長)이 있는 행정리로는 매남, 원사락, 엄동(혹은 음동, 응동이라고도 한다.)의 3개 부락이 있다.




원사락 마을에서 매남교를 지나 원사락저수지를 올라오면 정문거리에 효자정려각이 있다. 정려각 안으로 들어가면 정려문(旌閭文)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내용은 “효자 절충장군 행 용양위 부호군 상산박공 휘 효인 자 자실 효부 숙인 원주원씨지문(孝子 折衝將軍 行 龍驤衛 副護軍 商山朴公 諱 孝仁 字 自實 孝婦 淑人 原州元氏之門)”이라고 적혀있다.




효자정문 안내판이 제자리에 서 있지 않고 문에 기대어 있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안내문 내용은 “효자 박효인(朴孝仁)의 자는 자실(自實)이요 상산인 정숙공 안신의 후손으로 천성이 지효하고 친환에 상분1)할 뿐만 아니라 열지흡혈2)까지하여 이 효행이 왕에게 까지 들리어 려를 세우도록 명하시었다. 지효해서 병선하였는데 낙천송명흠(樂泉宋明欽)이 찬서(撰序)하였다.박효인의 묘는 황금산 아래 원사락 아랫말 뒤편 산기슭에 있다.[주덕읍지]



1) 상분(嘗糞)은 지극한 효성을 뜻하는데, 남북조(南北朝)때 유검루(庾黔縷)는 이름난 효자였다. 그의 효행에 감동해 평소 출몰하던 호랑이가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그가 잔릉(棧陵)의 현령(縣令)으로 있을때 아버지의 병환 소식을 듣고 즉시 관직을 파하고 돌아갔다. "병세(病勢)를 알기 위해서는 변의 맛을
봐야 하오." 의원(醫員)의 말에 검루는 즉시 손가락으로 변을 찍어 맛보았다. 마침 아버지는 이질에 걸려 심한 설사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달고 매끄러운 것이 여간 심상치 않았다. 이때부터 그는 매일 밤 북진(北辰·북극성)에 빌었다. 그의 효심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소리가 들려왔다."수명은 다했다. 다만
너의 효성을 봐서 이 달말까지만 연장해 주겠다." 과연 아버지는 그달 그믐에 죽었으며 검루는 삼년간 시묘(侍墓)했다. 이때부터 상분(嘗糞)은 지극한 효성을 뜻하게 되었다.
2) 열지흡혈(裂指吸血)은 효행의 예 중 하나로 손가락을 깨물어 병자의 입에 피를 흘려 넣어 소생시켰다.는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
 다른말로는 단지주혈(斷指注血)이라는 말로도 통하기도 한다.





마을앞 도로공사로 인하여 정려문앞에까지 도로가 생기나 보다. 정려문 출입문까지 길이 난다면 출입이 자유롭지 못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