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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충동 갑오전망장졸기념비(募忠洞 甲午戰亡將卒紀念碑) 본문

통합청주시/서원구(西原區)

모충동 갑오전망장졸기념비(募忠洞 甲午戰亡將卒紀念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3. 15. 19:40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에 있는 모충사에 위치한 비이다.

1894년 동학농민전쟁 때 대전 방면에서 집결한 동학군을 해산시키기 위하여 충청병영의 영관(領官) 염도희(廉道希)가 교장(敎長) 박춘빈(朴春彬)과 대관(隊官) 이종구(李鍾九) 이하 70명의 병사를 이끌고 출진하였다가 청원군 강외면 지역에서 모두 전몰하였다. 이들 장졸들의 순절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1894년 11월 전임목사 임택호(任澤鎬)남석교 밖에 모충단(慕忠壇)을 설치하였다. 1903년 안종환(安宗煥)의 건의로 순직한 장교의 증직과 모충단의 단호가 하사됨에 따라 당산에 단을 쌓고 제사하였으며, 그 뒤 광무9년(1905)에 기념비각도 건립하였다.

현재 비의 위치는 서원대학교에서 충북대학교로 오는 모충로 우편언덕 모충사에 자리하고있다

 

 

 

그때 동학군이 진지를 쳤던 곳이 구룡산 자락과 남들로 지금의 모충동 지역이었다. 이 전투가 있은 후 10월초 충청병영의 영관 염도희는 70여명의 병사를 이끌고 대전방면의 동학군을 해산시키기 위해 출진하였다가 청원군 강외면 지역에서 매복에 걸려 몰살하고 마는데 이는 동학농민전쟁 막바지에 관군이 입은 최고의 피해였다. 이에 그 해 11월 남석교 밖에 죽은 장병들을 위한 모충단이 세워졌고, 1903년 모충단이라는 시호를 받아 당산에 단을 쌓고 기념비각을 건립하였다. 경술국치후인 1914년 당산에 모충사를 건립하고 전몰일인 음력 10월 3일에 매년 제향하다가, 일제의 신사(神社)에 자리를 빼앗기고 1923년 고당(지금의 서원대)으로 옮겼다가 1975년 지금의 자리로 다시 옮겨졌다. ‘모충동’이라는 이름은 광복 후(1947년) 일본식 동명(洞名)을 고칠 때, 바로 이 지역에 옮겨와 있던 모충사에 근거하여 지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