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충주 대원사를 생각하며...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충주 대원사를 생각하며...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09. 12. 4. 18:44

어린시절 살던 집이 대원사 옆이었으니

대원사를 놀이터 삼아 친구들과 뛰여놀곤 했다

절집에 아이들이 셋이 있었다

유난히도 눈이 커다란 여자아이들이였다

많은 개구쟁이들과는 달리 말도 붙여보지 못한 기억이 난다

아마 어린시절 대웅전을 놀이터 삼아 뛰여놀던 친구와 나에게 조금은 무섭게 느껴졌던 스님이 아버지였기 때문은 아니였을까 생각이 든다

결혼식장이 많이 부족했던 그시절

대원사에서는 주말로 결혼식이 참 많았다

빨간 노오란 여러가지 색테이프 얻는 재미로 또 배고픔을 달래주던 국수를 먹으러도

참 많이 갔던 기억이 새롭다

 

그 시절 대원사 마당 한켠에 자리한

두손이 망실된 부처님상이 많이 그립다

먼젓번 고향을 찾아 대원사를 방문하니

어린시절 기억속에 많은것들이 사라지고

마음속에 아쉬움만 가득안고 돌아왔다

 

지금도 눈감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버드나무

하이얀 연꽃이 피던 연못....

종이 달려있던 탑앞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마그네슘가루를 터트리던 사진사 아저씨....

사진 찍느라 펑소리에 눈을 감아버렷다고 다시 찍자고 하던 신부의 소리...ㅎ...

초파일 절마당에 가득하게 출렁이던 연등들....

그 모든것들은 나의 기억속에만 가득하고.....

 

대웅전 화재로 인하여 옜건물은 간데 없고

새로운 대원사가 무척이나 낮설다

'중원의 향기 > 충주시(忠州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루암리 고분군-1  (0) 2009.12.07
미타사음성 미타사 마애불  (0) 2009.12.07
봉황리 석탑재에 얽힌 이야기  (0) 2009.11.24
숭선사지 당간  (0) 2009.11.23
봉황리마애불상군-2  (0)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