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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금학동사지 석조여래좌상-1(公州 金鶴洞寺址 石造如來坐像-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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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금학동사지 석조여래좌상-1(公州 金鶴洞寺址 石造如來坐像-1)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7. 3. 20:30



충청남도 공주시 정지사길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


금학동 사지 출토 석조여래좌상은 공주 금학동에 있는 절터에서 출토된 불상으로, 두 구가 발견되었다.

두 구의 금학동 사지 출토 석조여래좌상은 둘 다 눈, 코, 입이 거의 마모된 상태이고, 석조여래좌상 2는 불신을 가로질러 균열이 간 상태로, 전체적으로 보존 성태가 좋지 않다. 또한 두 구 모두 대좌가 없으며 석조여래좌상 1은 불신의 뒤에 두광과 신광으로 이루어진 광배를 갖추었다. 두 구 모두 결가부좌 자세에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하였다.


광배가 남아 있는 석조여래좌상 1은 둥근 얼굴에 변형 편단우견(偏袒右肩)의 착의법을 보이며, 왼손은 선정인을, 오른손은 항마촉지인을 한 모습이다. 소발의 머리에 둥글고 낮은 육계, 양감이 남아 있는 불신, 이에 비해 단순하면서도 도식화된 일률적인 옷주름 등이 특징이다. 결가부좌한 무릎 사이로 옷주름이 꽃잎처럼 모아져 있어 통일신라적인 특징이 남아 있다.

광배가 없는 석조여래좌상 2는 나발이 있는 머리에 육계는 낮고 편평하며 얼굴은 동그란 형상이다. 불신은 밋밋한 편이며, 통견의 대의에는 고른 간격으로 흘러내린 옷주름이 특징이다. 가슴에는 수평으로 가로지른 내의가 보이며, 그 밑으로 군의의 띠 매듭이 보인다. 반원형의 옷주름이 무릎 밑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금학동 사지 출토 석조여래좌상 두 구는 같은 지역에서 출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비례나 착의법 등에서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통일신라 때인 9세기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형식화가 뚜렷한 점에서 고려시대 지방에서 다수 제작되었던 지역적 특성을 보인다.



금학동사지는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절 터입니다.


금학동 탑골 일대인 공주교육대학교와 공주여자고등학교의 북쪽 지역에 있다.

1970년 공주교육대학교의 대운동장에서 공사 중 동서 길이 11m, 남북 너비 6m 규모의 건물 터가 발견되었고, 이곳에서 통일신라 때의 양식인 2단으로 조각된 원형 기둥자리[圓形柱座]를 가진 사각형의 초석편이 출토되었다.


금학동 사지 일대에는 민가와 각종 건축물이 조성되어 사역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통일신라 때의 석탑부재, 우물뚜껑, 석제소탑, 와당 및 국립공주박물관에 안치된 석조여래좌상과 석불 광배 등이 출토되었다. 한편 탑골 지역에서는 다량의 기와편이 산포되어 있는데, 생선뼈무늬가 시문된 기와와 고식의 문살무늬 기와, 분청사기편 등이 다수 발견되어 금학동 사지의 연혁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