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이월면 노원리 신헌고가(梨月面 老院里 申櫶古家)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진천군(鎭川郡)

이월면 노원리 신헌고가(梨月面 老院里 申櫶古家)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7. 12. 21:56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무신 신헌의 가옥.


신헌(申櫶)[1810~1884]의 자는 국빈(國賓), 호는 위당(威堂)이다. 조선 후기 무신이며 외교가로 병자수호조약과 조미수호조약을 체결하는 등 조선의 개항에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였다. 말년에는 고향인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로 돌아와 여생을 마쳤다. 시호는 장숙(壯肅)이다.


진천읍에서 이월면 방면으로 7㎞ 정도 가면 이월면사무소에 닿기 직전 왼쪽으로 구부러진 도로 옆으로 ‘노곡’이란 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이 표지석을 따라가다 이월농협미곡종합처리장을 지나면 무제산을 배경 삼은 이월면 노원리에 닿게 된다. 이 마을에 진천 신헌 고가가 있다.


진천 신헌 고가는 1850년경 전통적인 한옥으로 지을 당시에는 안채, 사랑채, 행랑채가 모두 있었으나 현재는 안채와 광채만 남아 있다. 이는 이 집의 일부를 해체하여 진천읍내의 진천 길상사(吉祥祠)를 중수하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쪽으로 난 대문간채는 근년에 신축한 것이다.


진천 신헌 고가는 본래 전통 한옥식 건축으로 건립 당시에는 ㄱ자형으로 된 사랑채와 행랑채·안채·광채·중문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안채와 광채만 남아 있다. 안채는 장대석을 이용하여 쌓은 2단 기단 위에 방형 주초석을 놓고 사각 기둥을 세웠으며 1고주 5량으로 가구를 짜고 중보 위에 대공을 놓아 중도리를 받치도록 하였다.

집의 형태는 ㄱ자형 평면을 갖춘 집으로 지붕의 오른쪽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고, 왼쪽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안채는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방을 배치하고, 그 앞으로 툇마루를 두고 있다.

동쪽에 부엌이 있고, 남쪽의 방 앞으로 대청과 연결된 누마루가 있으며 그 밑에 함실아궁이를 설치하였다. 방문은 미닫이문과 여닫이문으로 된 이중문이며, 대청마루 전면에는 4분합문이 들어열개로 설치되어 있다. 광채는 17칸의 규모로 대문간, 측간, 방, 헛간, 곳간 등으로 되어 있다.


진천 신헌 고가는 1985년 12월 28일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방관석이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진천 신헌 고가는 1850년대 진천 지역의 전통적인 주택 건축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