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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동 순치명석불입상(龍亭洞 順治銘石佛立像)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용정동 순치명석불입상(龍亭洞 順治銘石佛立像)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2. 19. 15:08



순치명 석불(順治銘 石佛) 못미쳐 있는 버스정류장의 팻말에 선돌이라고 적혀있다.

이 곳의 지명이 구전으로 전해지기는 선돌맹이 또는 장승백이라고 불리웠다고 하니 순치명석불과의 인연이 아닌가 한다.

주위의 사찰등은 존재하지 않는것으로 보아 아마 민간에서 모시던 미륵신앙의 결과물이 아닐까 한다.

1985년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50호로 지정되어 현재 청주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름에도 있듯이 순치(順治)라는 것으로 보아서 조선조 효종시절에 만든것이다.

불상의 복부 하단에 ‘순치구년십일월십육일입(順治九年十一月十六日立)’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1652년(효종 3)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큰눈과 함께 미소 띤 얼굴은 민초들의 바램을 잘 들어주는 모습이려니 생각을 해본다.

희미하나마 두 손으로 홀대를 쥐고 있는 문인석의 모습도 볼수가 있다.


순치명석불입상(順治銘石佛立像)이라 함은 순치(順治)란 명문이 있는 불상이란 뜻이다.

불상이라 칭하기는 하지만 이마에 백호가 새겨져 있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장승과 비슷하게 보인다.

그 예로 이 곳 동네주민들은 순치명석불이 자리한 이 곳을 장승백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는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수가 있다. 

마을 입구에 세워 마을의 수호신을 겸하며 또 민간의 신앙 대상이 되는 민불로도 기능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얼굴을 간략하게 조각하였으며 아래쪽은 돌기둥 그대로지만 건립 연대를 새긴 명문이 있어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원래는 지금보다 더 윗쪽에 있었다고 하는데 큰 장마가 지면서 이 곳으로 쓸려 내려와 이곳에 세웠다는 이야기도 들을수 있었다.

토속신앙과 결부된 미륵불이면서 마을 수호신 기능을 갖는 장승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곳의 지명이 ‘선돌골’이라 하고 근처의 마을을 ‘장승배기’라 불렀던 것으로 보아 마을을 지키는 선돌 장승 미륵불의 복합적인 성격을 갖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