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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솔향에 취해버렸다.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솔향에 취해버렸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7. 13. 17:33







당쟁이 심한 정치가 싫어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다녔다.

쓰고 싶은 곳에 글씨를 썼다.좋은 친구가 항상 같이 동행해 주었다.

청천의 사담계곡을 찾던 날 친구 이하곤과 동행하던 날이였다

지친 발걸을 쉴곳을 찾다 흐르는 물소리에 취해 자리에 앉았다.

어디선가 솔향 머금은 바람이 내 얼굴을 스치는걸 알았다.나는 등을 대고 있던 바위에 졸필을 남겼다

솔바람(松風)에 취해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벗과 바람과 시원한 농주가 있어 좋았다

후대에 누군가가 이 암각자를 본다면 나와 같이 세월을 너머 농주 한잔 부딪히고 싶다.



나는 오늘 긴 세월너머 조선후기의 문신이며 서예가였던 윤순과 술한잔하며 솔향에 취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