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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펑읍 미륵마을 표지석(曾坪邑 彌勒마을 標識石) 본문
미륵댕이라는 지명처럼 미륵으로 불리우는 석불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미암1리(彌岩一里) : ㆍ미륵댕이[彌勒堂-] : ‘미륵댕이’는 증평읍사무소에서 증평대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1.3km 거리에 있는 마을이다.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1912)의 ‘미륵(彌勒)’으로 불리던 곳이다. ‘미륵댕이’는 ‘미륵당이’의 이모음역행동화 어형이고, ‘미륵당이’는 ‘미륵당’에 접미사 ‘이’가 붙은 어형이다. 따라서 ‘미륵댕이’는 ‘미륵당이 있는 곳’으로 풀이된다. 이 마을은 미암리의 으뜸 마을로, 미암리사지석조관음보살입상[달리 ‘미륵’으로도 부른다.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98호]이 있다. 이 때문에 붙은 이름이 ‘미륵댕이’이다. 오늘날에는 미륵사(彌勒寺)를 건립해 미륵을 관리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미륵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이 미륵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예전에 마을에 염병[돌림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렇다 할 약도 없었던 터라, 마을 사람들은 당시 마을에 있던 서낭나무를 대상으로 치성을 드리는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마을 사람들이 서낭나무에서 치성을 드리고 있을 때, 어디선가 “이곳에 돌부처를 세우면 마을 사람들의 병이 나을 것이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돌부처를 세웠다. 이후로 더 이상 염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없었다.
미륵댕이골[彌勒堂-] : 미암리사지석조관음보살입상이 있는 골짜기이다. ‘미륵댕이골’은 ‘미륵댕이’와 ‘골’로 나뉘며, ‘미륵댕이에 있는 골짜기’로 풀이된다.
미암들(彌岩-) : 송산2리 ‘안자산1’[마을]과 미암1리 ‘미륵댕이’의 경계에 있는 들이다. 이 들 중 미암1리 ‘미륵댕이’ 앞[동남쪽]에 있는 들로, 보강천과 접해 있다. ‘미암들’은 ‘미암’과 ‘들’로 나뉘며, ‘미암리에 있는 들’로 풀이된다.
수반쟁이들[-亭-] : ‘미륵댕이’ 북쪽으로 ‘미암리공동묘지’로 가는 길목에 있던 들이다. 자양천 동쪽으로는 ‘증평일반산업단지’ 지역에 포함되었다. ‘수반쟁이들’은 ‘수반쟁이’와 ‘들’로 나뉘며, ‘수반쟁이’는 ‘수반쟁’에 접미사 ‘이’가 붙은 어형이다. ‘수반쟁’은 ‘숲안정(-亭)’의 변화형이니, ‘수반쟁이들’은 ‘숲 안 정자가 있는 들’로 풀이된다.
미암리사지석조관음보살입상(彌巖里寺址石造觀音菩薩立像) : 미암1리 ‘미륵댕이’의 미륵사(彌勒寺) 경내에 있다. 300여 년 된 느티나무 아래, 보호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기록인『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朝鮮寶物古蹟調査資料)』에는 “증평면 미암리 마을에 있는데, 높이 8척 5촌ㆍ어깨 폭 2척ㆍ머리부 길이 2척 3촌의 석불로 완전하다.”고 했다. 이 불상은 높이 2.6m로 얼굴이 넓으며, 머리에는 화불을 양각한 보관(寶冠)을 쓰고, 이마의 눈썹 사이에 백호(白毫)가 양각되어 있고, 목 부분에는 삼도(三道)가 선명하다. 법의(法衣)는 통견(通肩)으로 양팔에 걸쳐 배 아래로 흘러내려 활모양의 주름이 어깨에 걸쳐 옆으로 내려졌고, 연꽃을 쥔 오른손은 가슴으로 올렸으며, 왼손은 배 위에 붙여 내장(內掌)했다. 현재 두 발이 땅 밑에 묻혀 있고, 시멘트로 목 부분을 보강해 놓았으며, 보살입상 앞에는 길이 1.23mㆍ폭 0.57mㆍ두께 0.12m의 화강암 배례석(拜禮石)이 놓여 있다. 보관 위에 놓였던 보개석(寶蓋石)으로 추정되는 6각형의 석재가 보호각 앞의 느티나무 밑에 있었으나, 1993년 5월에 잃어버렸다고 한다. 보관의 화불이나 옷 무늬, 상호 등의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증평 지역에 남아 있는 다른 불상들과의 양식적인 관련성과 신앙 형태에 대한 연구 자료가 되고 있다. 이 불상은 마을의 수호불(守護佛)로 보호하고 매년 마을제로 불공을 드려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륵댕이’라는 마을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증평문화원과 증평향토문화연구회의 조사ㆍ연구 활동을 통해 문화재로서 보존 관리가 필요함을 각계에 인식시킴으로 1998년 12월 31일에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98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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