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철원 노동당사(鐵原 勞動黨舍) 본문

전국방방곡곡/여기저기

철원 노동당사(鐵原 勞動黨舍)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0. 1. 13. 08:49



1946년 철원군 전역이 소련군정 치하에 들어갔을 당시 강원도 도청 소재지였던 철원에 세워진 조선노동당 철원당사 건물이다. 건축양식은 옛 소련의 영향을 받아 소련식이며 철원군 전역을 담당하는 조선노동당 철원지부 당사 건물로 사용되었다. 이후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건물 일부가 소실, 파괴되었다. 전쟁 이후 철원군 일부 지역(철원읍, 갈말읍 등)이 수복되면서 북한 노동당 당원들에게 고문사를 당했던 사람들의 유골과 두골(頭骨), 고문 도구와 시설등이 국군에 의해 발견되었다.




전쟁 당시 교전이 심했던 지역이자 북한군이 사수를 목적으로 항전을 하면서 국군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라 건물 곳곳마다 전쟁 당시 생겼던 총탄과 포탄 자국이 남아있다. 앞의 계단에는 전차 궤도자국까지 있다.

건물은 총 3층으로 만들어졌는데 3층은 노동당 철원당사 지주의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2층은 고문실이나 조사실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그 형태가 완전히 사라져서 알 수 없다. 전성기에는 김일성 초상화와 스탈린 초상화도 내걸렸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공기와 조선노동당기(旗)가 게양되었던 깃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소실되었다. 




건물 자체는 벽돌과 콘크리트로만 건축하였으며 지은지가 오래되어서 부식이 심하며 건물 뒤편에는 무너진 곳이 너무 많아 보강지지대를 설치하는등, 붕괴 위험이 높아 현재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외관을 통한 관람만 허용하고 있다. 2층은 바닥이 내려앉아서 완전히 소실되었으며 3층 역시 옥상 부분과 바닥이 일부 소실되어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지만 외관 형태는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어서 옛 소련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2002년 문화재청 공인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